김정빈(위쪽)이 남자 쇼다운 13-14위 결정전에서 지에도니스 마주르스(라트비아)를 상대로 공격을 펼치고 있다.
김정빈은 11, 12일 예선 기록 3승 3패를 거둬 이날 13-14위 결정전에 나섰다. 상대는 11일 예선에서 만났던 지에도니스 마주르스(라트비아)로 국제대회 첫 승을 올린 좋은 추억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리턴매치는 세트스코어 1-2(11-2 5-11 8-11)로 김정빈의 역전패. 1세트는 김정빈이 압도했지만 2세트부터 실수가 나오면서 흐름을 빼앗겼다. 3세트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체력적으로 열세를 보이며 고배를 마셨다.
김정빈은 “2세트에서 생각했던 플레이가 되지 않아 고전하며 3세트까지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마지막 경기를 평가했다.
비록 10위권 밖이지만, 국내에서는 사실상 이번에 처음 소개된 쇼다운에서 김정빈은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제대회 첫 출전이었는데도 유럽선수를 상대로 2승을 올렸다. 경험부족을 보완하고, 지구력을 갖추게 되면 향후 국제대회에서 메달획득이 기대된다. 실제로 유럽코치 대부분이 1년이 채 되지 않은 김정빈에게 연신 질문을 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17-18위 결정전에 출전한 정경모 또한 1-2(13-11 8-12 9-12)로 역전패를 당하며 국제대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여자 쇼다운 13-14위 결정전에서는 한국대표팀 이경화와 김춘매가 함께 맞붙어 이경화가 2-0으로 승리했다.
여자 쇼다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나 빌미(가운데), 은메달리스트 안나 페사리(왼쪽), 동메달리스트 미엘자렉 엘즈비에타(오른쪽)가 시상식 직후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자 쇼다운 결승전에서는 한솥밥을 먹는 한나 빌미와 안나 페사리(이상 핀란드)가 만나 5세트 9-9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12-8 12-8 8-11 2-11 11-9)로 빌미가 우승했다. [헤럴드스포츠=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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