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체스 경기에 사용되는 특별한 체스판.
특별한 체스판, 동일한 룰
시각장애인 체스는 앞이 보이지 않는 선수들을 위해 특별한 체스판을 사용한다. 시각장애인 체스판은 하얀색 사각판이 검은색 사각판에 비해 낮게 만들어져 있다. 선수들은 두 사각판의 높낮이를 촉각을 통해 구분한다. 사각판에는 구멍이 존재해 기물을 쉽게 끼워넣을 수 있게 되어있다. 선수는 수를 둔 뒤 좌표에 대해 말로 전달한다. 저시력의 선수는 직접 기물을 옮기고, 이때마다 기록지에 내용을 기입한다.
경기 규칙은 비장애인 체스와 동일하다. 폰, 룩, 비숍, 나이트, 퀸, 킹 등 총 16개의 기물을 이용하여 체크메이트를 만들면 승리하게 된다. 수 하나하나가 미치는 영향이 나비효과처럼 커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수를 둬야 한다.
첫 국제대회, 기본부터 차근차근
시각장애인 체스 국가대표팀의 이상훈 감독(왼쪽)이 선수들에게 전술지시를 하고 있다.
정성윤은 "상대를 의식하기보다는 내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 대회까지 체스에만 매진하여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체스 종목은 오는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이룸센터에서 열린다. 시각장애인 체스 국가대표의 아름다운 도전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헤럴드스포츠=박병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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