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마스코트. 왼쪽부터 ‘달이’, ‘해치’, ‘수리’.
해치는 전설 속의 동물로 정의와 청렴을 상징한다. 사람들은 이 신령스러운 동물이 재앙을 물리치고 복과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었다. 해치는 신라시대와 조선시대에 사헌부의 관복, 민가의 부적 등으로 사용되며 오랫동안 서울의 수호자 역할을 수행했다.
서울시는 2008년 5월 해치를 서울의 상징 아이콘으로 선정했다. 이는 파리의 에펠탑, 뉴욕 자유의 여신상, 베를린의 곰, 싱가포르의 머라이언(사자상)처럼 ‘서울’ 하면 떠오르는 상징을 만들어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달이’와 ‘수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동물인 수달과 수리부엉이를 상징한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은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24호인 수리부엉이 역시 오염된 먹이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생태계의 보전을 통해 상생해야 할 소중한 동물들이다.
서울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두 멸종위기종이 사회적으로 소수지만 함께 해야 할 시각장애인들과 공통점을 갖는다고 판단했다. 또한 수달과 수리부엉이가 ‘서울의 핏줄’인 한강을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두 동물을 상징하는 ‘달이’와 ‘수리’를 대회 마스코트로 선정했다.
세 마스코트들은 엠블럼, 포스터 등 각종 홍보물은 물론이고, 미디어를 통해 대회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헤럴드스포츠=지원익 기자 @jirrard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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