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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호, 9회 극적 동점포.. ML 데뷔 첫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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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강정호 (사진=OSEN)


강정호의 홈런포가 드디어 터졌다.

강정호는 4일 새벽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존 3루수인 조시 해리슨이 2루수로 나선 가운데 닐 워커가 휴식을 취했다.

세 경기 만에 선발로 나선 강정호는 첫 두 타석에서는 소득이 없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2회와 4회 각각 1루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기 시작한 것은 세 번째 타석이었다. 팀이 0-1로 뒤진 7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강정호는 와카의 2구째 93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후속타자 스튜어트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예열을 마친 강정호는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여전히 0-1로 뒤진 9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로젠탈의 초구 82마일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팀의 16이닝 연속 무득점 가뭄을 끊어냄과 동시에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10회초 2사 1,2루 기회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10회말 수비 때 투수 롭 스케힐과 더블 스위치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259에서 .281로 상승했으며,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314와 .438로 OPS .752를 기록하고 있다.

강정호는 이로써 한국인 선수로써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친 역대 4번째 선수가 됐다. 추신수가 114개의 홈런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희섭이 40개, 박찬호가 3개를 기록하고 있다. 15경기 34타석만의 홈런은 5경기 7타석 만에 첫 홈런을 친 최희섭에 이어 두 번째 빠른 시간에 기록한 홈런이며, 추신수는 지난 2006년 15경기 35타석 번째 타석에서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2-2로 맞선 연장 14회말 콜튼 웡의 끝내기 홈런이 터진 세인트루이스가 피츠버그에 3-2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은 이번 3연전 내내 연장 승부를 펼치는 진기록을 만들어냈으며, 피츠버그는 3연전 35이닝 동안 단 4득점에 그치는 타선의 침묵으로 3연전 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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