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통산 홈런 순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로드리게스는 2일(이하 한국 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서 8회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타석에 선 로드리게스는 볼 카운트 3-0에서 다자와의 4구째 94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그린 몬스터를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달 27일 이후 4일 만이자 시즌 6호 홈런으로, 그의 개인 통산 660호 홈런이었다. 로드리게스가 660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동안 대타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로드리게스는 윌리 메이스와 함께 통산 홈런 순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통산 1위는 762개를 기록한 배리 본즈며, 2위와 3위는 각각 755개와 714개를 기록한 행크 아론과 베이브 루스다.

로드리게스는 1995년 5개를 시작으로 50홈런 이상 시즌을 통산 세 차례 기록했으며, 총 다섯 차례 홈런왕에 올랐다. 1998년부터 6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때려내는 등 1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했으며, 약물 복용으로 인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기 직전 해인 2012년까지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팀별로는 양키스에서 가장 많은 315개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시애틀에서 189개, 텍사스에서는 156개를 기록했다. 660홈런 중 솔로 홈런이 가장 많은 350개며, 만루 홈런은 총 24개를 기록해 이 부문 메이저리그 역대 1위에 올라있기도 하다.(2위 - 루 게릭 23개) 61차례의 멀티 홈런은 현역 1위이자 역대 6위의 기록이다.

로드리게스는 연내 두 개의 대기록도 목전에 두고 있다. 역대 29번째 3,000안타와 4번째 2,000타점 등극이 그것으로, 현재 2,956안타와 1,983타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역대 6위에 올라 있는 타점의 경우 루 게릭(1,995)과 배리 본즈(1,996)의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어 조만간 통산 4위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헤럴드스포츠 = 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