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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이범호, "100타점 달성하면 타석에서 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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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떨기 꽃' KIA 이범호 (사진=더그아웃 매거진)

KIA 타이거즈 주장 이범호가 야구문화잡지 '더그아웃 매거진' 49호(5월호) 표지모델을 장식했다. 이범호는 인터뷰 및 표지 화보촬영에서 이번 시즌 부활할 것임을 약속했다.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이번 시즌 100타점을 달성해서 팀을 4강으로 이끌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범호는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무 18패를 당한 대구고등학교의 내야수 였던 그는 2차 1순위로 깜짝 지명됐다. "지금도 한화가 나를 키워주고 만들어준 팀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정영기 스카우트는 이 친구가 3년 안에 크지 못하면 사표를 내고 나가겠다는 말씀까지 하셨다. 지금도 감사하다." 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한화에서 꾸준함과 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김태균과 함께 차세대 거포군단으로 거듭났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쉽게 2008년에는 19홈런에 그치며 5년 연속 20홈런 기록에는 실패했다. 또한 그 해 615 경기 연속 출장 기록도 아쉽게 끊겼다. 이에 대해 “홈런이나 안타를 많이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 쉬고 경기를 나가는 선수가 가장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다보니 부상이 생겨 마음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올 시즌 도전해보려고 한다.”며 기록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2009년 WBC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그는 국제무대로 눈을 돌린다. FA를 통해 2010년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하지만 그는 좀처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2군에 머무르며 1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는다. “WBC에서 일본 에이스급 선수들 공을 쳐보고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 물론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기회가 왔는데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컸다. 실력이 미흡해서 못하고 왔지만 후회는 없다.”고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지난해부터 이범호는 KIA 타이거즈의 주장을 맡았다. 프로에 입단한 후 처음 맡는 캡틴 자리였다. “잘 못하는 주장인 것 같다. 말이 많은 성격이 아니라 분위기가 안 좋을 때 끌어올리는 걸 지난해엔 잘 못 한 것 같다. 올해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을 아낄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계속해서 분위기를 바꾸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몇 년간 명성에 걸맞지 않게 하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한편,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이범호의 생각도 들어봤다. “KIA라는 팀은 정말 매력적이다. 이적 후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내게 보내준 팬들의 함성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함성을 또 듣고 싶은 열망이 무척 크다.”고 KIA 타이거즈에 남고 싶음을 밝혔다.

이외에도 이범호의 꽃범호 탄생비화를 비롯한 야구 이야기는 오는 25일 발행되는 더그아웃 매거진 49호(5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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