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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늘집에서]정반대로 가고 있는 타이거-샤이엔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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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조카 샤이엔 우즈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투어를 잠정 중단한 타이거는 이번 주 세계랭킹이 96위까지 하락했다. 4월 첫 주 열릴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세계랭킹 100위권 선수로 출전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샤이엔은 지난 주 JTBC 파운더스컵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나흘 내내 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24위에 올랐다. 대회가 열린 피닉스 출신인 샤이엔은 최종라운드가 열린 일요일 파5홀인 15번홀에서 이글도 잡았다. 215야드를 남겨 두고 3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이 핀 6m에 붙었고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일부에선 유명세에 비해 기량이 좀 떨어지는 샤이엔이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한 걸 보면 대회코스가 너무 쉬웠던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그녀가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샤이엔은 우승자인 김효주와 10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LPGA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낸 샤이엔은 그 결과 세계랭킹도 230위에서 208위로 22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삼촌의 그늘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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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엔 우즈.


조카 샤이엔은 JTBC 파운더스컵을 통해 삼촌인 타이거가 잃어 버린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샤이엔은 다음 달 2일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나비스코 챔피언십)에 한결 강해진 자신감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본인도 대회를 마친 후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샤이엔은 이번 주 칼스배드에서 열리는 KIA 클래식에 출전해 충만한 자신감으로 상위 입상에 도전한다. 한국선수들의 싹쓸이 우승으로 주목받고 있는 LPGA투어가 샤이엔을 흥행카드로 사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카가 자신감을 얻은 지난 주 타이거는 8번이나 우승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불참했다. 현재 상태로는 언제, 그리고 어디서 타이거가 과거의 모습을 되찾을지 알 수 없다. 외부와 격리된 채 마스터스 출전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현재 상태로는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오거스타 내셔널에 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 이유를 아놀드 파머의 말에서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내가 (타이거의 복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다. 연습, 그리고 자신감이다.” 연습은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얼마든 할 수 있지만 자신감은 대회장에서 얻을 수밖에 없다.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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