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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티골 마타, 맨유 이적 후 최고의 경기력 선보이며 리버풀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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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마타가 맨유 이적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후안 마타에 의해 종결된 경기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2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후안 마타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리버풀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위태로웠던 리그 4위 자리도 굳건히 하게 되었다.

EPL 최고의 매치 중 하나인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스티븐 제라드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정든 안필드를 떠나는 제라드에게 이번 맨유와의 경기가 마지막 노스웨스트 더비였다. 그만큼 제라드에게는 이번 승리가 절실했고, 많은 리버풀 팬들도 그러기를 원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경기의 별은 따로 있었다. 맨유 이적 이후 예전의 기량을 좀처럼 펼치지 못했던 후안 마타가 그 주인공이었다. 마타는 맨유의 4-1-4-1 전형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여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오랜만에 살아났다. 에레라, 발렌시아 등과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며 리버풀 수비진들을 괴롭혔다.

마타의 활약을 기록으로 증명하는 데에는 겨우 1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따낸 펠라이니가 중앙에 있던 에레라에게 패스를 해줬고, 에레라는 패널티 박스로 침투하던 마타를 보고 정확히 킬 패스를 찔러줬다. 미뇰렛과 1대1 찬스를 맞은 마타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골로 연결시키며 자신의 진가를 오랜만에 발휘했다. 펠라이니의 압박과 에레라의 시야와 패싱력 그리고 마타의 쇄도가 한 데 어우러진 완벽한 골이었다.

그동안 마타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도 이날만큼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직접적으로 인터셉트하는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과감한 오버래핑이 장점인 모레노는 마타의 노련한 수비에 당황하며 좀처럼 자신의 스피드를 살리지 못했다. 리버풀은 조 앨런의 부진까지 더해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후반에 접어든 이후에도 마타의 위력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활동범위를 넓게 가져가며 시시탐탐 리버풀의 골문을 노렸다. 아담 랄라나가 교체되어 나가며 마타가 조금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

압박에서 자유로워진 마타는 막을 수 없었다. 결국 후반 13분에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패널티 박스 우측에서 공을 잡은 마타는 중앙에 있던 디마리아에게 패스를 내준 후 문전으로 침투했고, 디마리아의 감각적인 로빙패스를 다시 받아 바이시클 킥으로 다시 한 번 골문을 갈랐다. 첼시 시절 보여줬던 패스와 쇄도를 완벽히 재연하는 모습이었다.

제라드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마타가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맨유는 자존심과 4위자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되었다. 마이클 캐릭이 돌아온 것에 이어 마타까지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면서 맨유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경기 결과
리버풀 1-2 맨체스터 UTD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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