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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독 대세' 전자랜드, 동부 꺾고 4강 선승
‘언더독의 반란'이 6강을 넘어, 4강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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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승부처에서 맹활약한 정병국이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가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 1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66-62로 제압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4강 PO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5%다.

‘캡틴’ 리카르도 포웰이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포웰은 21점 10리바운드 3도움을 녹여내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정영삼(18점 1스틸)과 차바위(9점 6리바운드 2스틸 3도움)는 7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외곽을 책임졌다. 4쿼터에만 9점을 올린 정병국의 활약도 빛났다.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더블더블(19점 11리바운드)을 작성했지만 승리에 미치진 못했다.

시작부터 양 팀은 팀 컬러가 묻어나는 플레이로 서로를 공략했다. 동부는 일찌감치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하며 높이를 최대한 활용했다. 사이먼이 골밑에서 8점을 뽑아냈고 김주성과 윤호영이 뒤를 받쳤다. 그러나 초반 기세는 전자랜드가 더욱 거셌다. 전자랜드는 선발출장한 전원이 득점에 가세하며 맞불을 놓았다. 특히 차바위의 활발한 움직임과 정교한 외곽슛이 눈길을 끌었다. 차바위는 1쿼터 후반, 공격리바운드를 따낸 뒤 곧바로 3점슛을 터뜨리는 등 팀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전반전 내내 특유의 외곽농구를 바탕으로 높이의 동부를 압도했다. 차바위와 정영삼, 포웰이 6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동부의 지역방어에 흠집을 냈다.

동부는 2쿼터 시작 2분 42초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주춤거렸다. 그나마 김주성이 공격에서 풀어주며 한숨을 돌렸다. 동부는 2쿼터 한때 11점 차로 뒤졌지만, 김주성의 활약으로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전반은 30-36으로 전자랜드의 리드.

3쿼터에 접어들자, 불을 뿜었던 전자랜드의 외곽포가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동부는 골밑공략을 더욱 철저히 하며 삽시간에 역전을 일궈냈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싸움(4-12)에서 크게 밀리며 동부산성의 높이를 실감해야 했다. 47-53으로 리드를 내줬다.

위기 속 전자랜드를 구제한 것은 정병국의 득점가담이었다. 경기 내내 궂은일을 도맡아 하던 정병국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전자랜드의 역전을 주도했다. 정병국의 대담함과 집중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결승포도 정병국의 몫이었다. 경기 종료 1분 40초 전, 정병국이 쏘아 올린 중거리슛이 쐐기포가 됐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tjddns4504]

■ 19일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결과

원주 동부(1패) 62-66 인천 전자랜드(1승)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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