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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처 맹활약' 김시래 앞세운 LG, PO 4강 '성큼'
창원 LG가 2차전의 아쉬운 패배를 설욕했다. 승부처에서 맹활약한 김시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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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맛본 창원 LG.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LG가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74-73으로 꺾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김시래의 클러치 능력이 돋보였다. 김시래는 4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는 등 13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데이본 제퍼슨은 16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5반칙 퇴장당하며 끝까지 코트를 지키지 못했다. 크리스 메시는 10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오리온스는 이승현이 12점 10리바운드 2스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리온스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슈터' 허일영을 중심으로 이현민, 길렌워터, 이승현이 득점에 가세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LG는 제퍼슨이 블록슛을 해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했다. 문태종에게 힘겹게 만들어낸 완벽한 3점슛 기회도 림을 외면하며 주춤했다. 오리온스는 허일영이 3점슛을 가동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LG가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영양가는 없었다. 오히려 오리온스의 파죽지세는 계속됐다. LG는 제퍼슨이 1쿼터 4득점으로 묶이며,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올린 4득점도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이었다. 팀 플레이가 실종된 LG는 1쿼터를 14-22로 내줬다.

LG의 답답했던 공격력에 활로가 된 것은 속공이었다. LG는 정규리그에서 10개 구단 통틀어 최다인 4.9개의 속공을 녹여낸 바 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3.5개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날 LG는 2쿼터에만 4개의 팀속공을 성공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시래가 LG의 공격을 전두 지휘했다. 이렇게 LG가 18점을 몰아치는 동안 오리온스는 12점에 그치며 격차가 좁혀졌다. 오리온스는 이승현이 악착같이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며 그나마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승현이 따낸 5개의 리바운드 중 3개가 공격리바운드였다. 2쿼터 12점을 넣고도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전반전 LG가 32-34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LG는 4쿼터 후반 ‘공격의 핵’제퍼슨이 5반칙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순식간에 패색이 짙어진 LG를 구제한 것은 김시래였다. 김시래는 경기 종료 2분 47초 전, 과감한 3점슛을 꽂아넣으며 LG에 역전을 안겼다. 오리온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 김동욱의 3점슛과 한호빈의 중거리슛으로 73-7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시래의 클러치 능력을 감당하지 못하며 경기를 내줘야 했다. LG는 메시의 골밑득점으로 빠르게 따라붙었고, 김시래의 폭발적인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승기를 잡았지만 김시래는 방심하지 않았다. 오리온스의 마지막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낸 김시래는 마지막 리바운드 까지 잡아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tjddns4504]

■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2일 경기결과

고양 오리온스(1승2패) 73-74 창원 LG(2승1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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