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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대한항공, 한국전력과 벼랑끝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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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단골 손님 대한항공이 과연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현 상황으로는 PO진출이 하늘의 별따기지만 마지막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우선 26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긍정적 효과가 뒤따른다.

플레이오프 진출 위기에 봉착한 대한항공 점보스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아 한국전력 빅스톰과 올 시즌 6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이 수원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12월 2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1득점을 폭발시킨 산체스의 활약에 힘입어 3세트까지 1-2로 뒤지고도 역전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그 이후 대한항공의 성적은 말이 아니다. 4라운드부터 현재까지 5승 8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3라운드까지 모두 이겼던 한국전력에게 4, 5라운드에서는 홈에서 보기 좋게 완패했다. 5라운드 결과는 매우 참혹했다. LIG손해보험에만 승리를 거뒀을 뿐 나머지 5경기에서 모두 졌다. 5라운드에서 획득한 승점은 3점에 불과하다.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 궤도에 올랐던 순위는 어느덧 4위로 떨어졌고 준플레이오프 진출마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 팀과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 단판으로 치러지는 승부다.

현재 순위는 ▲1위 삼성화재(승점 74점) ▲2위 OK저축은행(승점 65점) ▲3위 한국전력(승점 56점) ▲4위 대한항공(승점 46점) ▲5위 현대캐피탈(승점 46점) ▲6위 LIG손해보험(승점 29점) ▲7위 우리카드(승점 14점) 순이다.

팀당 4~5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대한항공이 써내려 갈 수 있는 시나리오는 한 가지다. 남은 5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쓸어 담아야 한다. 만일 잔여 경기에서 모두 4세트 이내로 승리해 승점 15점을 챙겨 최종적으로 정규시즌을 승점 61점으로 마치게 되도 한국전력이 승점 65점 이상만 획득하면 대한항공은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자력 진출은 이미 물 건너간 상태.

그러나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대한항공은 바로 직전 5라운드에서 승점 3점만을 획득했다. 이는 어느 팀의 운명도 쉽게 결정되지 않음을 뜻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LIG와의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지긋지긋한 5연패를 끊었다. 이 경기에서 15득점, 공격성공률 68%로 맹활약한 레프트 곽승석은 "되든 안 되든 프로니까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야 한다"고 목에 힘주어 말했다.

대한항공은 프로배구 원년인 2005~2006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시즌까지 매년 '봄 배구'를 즐겼던 전통의 강호다. 오늘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사실상 봄 배구와는 작별이다. 벼랑 끝에 몰리면 강해지는 본능이 바로 현 시점에서 필요하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탓하지는 않는다. 주축이 되어야 할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는 최선을 다 하겠다.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팀 색깔을 보여 주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과연 김종민 감독이 말하는 그 색깔이 수원에서 짙게 나타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 올 시즌 대한항공 vs 한국전력

1라운드: 대한항공 3-0 승(성남실내)
2라운드: 대한항공 3-0 승(인천계양)
3라운드: 대한항공 3-2 승(수원실내)
4라운드: 한국전력 3-0 승(인천계양)
5라운드: 한국전력 3-1 승(인천계양)
6라운드: ?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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