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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온스 30득점 폭발, 해결사 노릇 '톡톡'…'적응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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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30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끈 리오 라이온스(고양 오리온스).

‘1순위 용병’ 리오 라이온스가 트레이드 이후 다섯 경기 만에 드디어 고양 오리온스의 ‘해결사’로 거듭났다.

라이온스는 1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득점 7리바운드를 몰아치며 오리온스의 99-98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2일 트레이드 이후 다섯 경기 만에 선보인 ‘화력쇼’다. 무엇보다 전 소속팀 서울 삼성에서 보여주던 승부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게 추일승 감독을 웃음짓게 했다.

라이온스는 이날 순도 높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2점슛 성공률이 82%에 달했고 자유투도 여섯 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그만큼 슛감이 좋았다는 의미다. 3점슛 2개는 보너스.

1쿼터에만 12득점을 집어넣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라이온스는 2쿼터 들어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내는, 말 그대로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팀이 역전을 허용하자 곧장 코트에 나서 넘어갈 뻔한 흐름을 되찾아온 것. 테렌스 레더와 차바위를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오려던 전자랜드는 유연한 몸놀림을 앞세운 라이온스에게 8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10점차 리드를 내줬다.

3쿼터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양팀은 전열을 정비한 전자랜드가 4쿼터 막판 추격에 시동을 걸면서 다시 피 튀는 공방전에 돌입했다. 10점 안팎의 점수차로 계속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연속 득점과 김지완의 3점포를 묶어 경기 종료 1분전 95-93, 2점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다시 알 수 없게 된 승부, 또 다시 라이온스가 나섰다. 3쿼터까지 27득점을 기록하고 침묵하던 라이온스는 종료 54초 전 여유 있게 드리블을 치다 천금같은 3점포를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침착함 속 자신감이 돋보인 플레이였다.

전자랜드는 포웰(31득점)과 이현호(14득점)가 끝까지 힘을 냈지만 결국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20패째를 떠안았다. 이날 오리온스를 잡았다면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오히려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하면서, 이날 7연승을 달린 창원 LG에게 공동 6위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승장 추일승 감독은 “라이온스가 충분히 제몫을 해줬다”며 “이승현과의 콤비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만족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창원에서는 홈팀 LG가 최하위 삼성을 82-81로 제압하고 7연승에 성공했다. LG 가드 김시래는 경기종료 1.9초 전 짜릿한 결승포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15년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LG는 5라운드 세 경기 만에 공동 6위까지 치고 올라가는데 성공하면서 여타 6강 경쟁 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은 키스 클랜턴이 16득점 14리바운드, 김준일이 2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연패 탈출에 또다시 실패했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 23일 프로농구 결과

인천 전자랜드(19승 20패) 98-99 고양 오리온스(21승 18패)

창원 LG(19승 20패) 82-81 서울 삼성(8승 31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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