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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 역전승' 오리온스, kt 꺾고 홈8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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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리온스가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63일만에 홈경기에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공동 4위 그룹(고양 오리온스-부산 kt-인천 전자랜드)의 명암이 갈렸다. kt의 후반기 상승세가 오리온스에 가로막혔다. 오리온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영입한 리오 라이온스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고양 오리온스가 1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부산 kt를 71-70로 꺾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19승17패를 기록하며 kt를 밀어내고 단독 4위에 등극했다. 유독 홈에서 약했던 오리온스는 홈8연패를 벗어나며 승리의 기쁨을 더했다. 반면 kt는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5위(18승18패)로 밀려났고, 시즌 첫 4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은 공동 4위인 오리온스와 kt뿐만 아니라 전자랜드(KCC전)까지 경기가 열린 터라 승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치열한 중위권의 다툼이 그대로 반영된 경기였다. 시작부터 일진일퇴의 양상이 지속됐다. 치열한 접전 끝에 먼저 균형을 깨뜨린 것은 kt였다. 로드가 힘껏 날아오르며 장재석의 슈팅을 쳐내며 2쿼터 완전한 기선제압에 나섰다. 로드는 3점슛까지 가동하며 분위기를 탔다. 오리온스는 허일영이 단독 속공찬스를 얻었지만 조성민의 가로채기에 막혔다. 반면 kt는 오용준의 3점슛마저 가세하며 26-19로 격차를 벌렸다. 오리온스는 라이온스가 이승현의 미들슛을 팔로우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23-30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추격은 힘겨웠다. kt의 투지와 집중력이 앞섰다. 로드는 고무공 같은 탄력으로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따내는 등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kt는 분위기를 한 데 모았고, 전반전을 40-28로 크게 앞섰다. 전자랜드에 강한 모습을 이어가는 듯 했다.

좀 처럼 추격의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한 오리온스가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길렌워터가 연속으로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내며 힘을 냈다. 이후 오리온스는 수비가 살아났다. 전반전 13점을 허용했던 상대 빅맨 김승원에 대한 박스아웃이 강화된 것이 효과를 봤다. 오리온스는 임재현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허일영이 3점포를 재가동하며 36-48로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역전을 주도했던 길렌워터가 점프 후 착지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며 추격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다. 교체상대는 전반전 높이에서 밀렸던 라이온스. 그러나 라이온스의 진가가 발휘됐다. 라이온스는 4쿼터 시작 37초만에 3점슛을 성공했고, 허일영의 3점포까지 연거푸 터지며 오리온스가 55-57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kt는 4쿼터 시작 2분 39초 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kt가 주춤하는 사이, 오리온스는 라이온스와 이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64-60으로 삽시간에 역전을 일궈냈다. 18점차까지 뒤진 상황에서 만들어낸 역전. 오리온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kt는 마땅한 교체자원이 없었던 로드의 체력이 한계를 드러내며 라이온스에게 공중을 허용했다. 라이온스는 골밑슛을 보태며 66-60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하지만 kt도 만만치 않았다. 이재도와 조성민의 활약으로 70-69로 재역전을 일궈냈다. 위기의 순간, 오리온스의 ‘배태랑’ 임재현이 집중력을 높였다. 45도 중거리슛을 성공하며 71-70로 다시 앞섰다. 남은 시간은 12.1초. kt의 ‘맏형’ 송영진이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끝내 볼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치열한 승부의 주인공은 오리온스였다.

리오 라이온스가 19점 6리바운드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승현(15점 8리바운드 3도움 2스틸)과 허일영(16점 7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kt는 4명의 선수(이재도-조성민-김승원-찰스 로드)가 두 자리 득점을 해냈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무릎을 꿇었다. [헤럴드스포츠=정성운 기자]

■ 16일 프로농구 결과
고양 오리온스(19승17패) 71-70 부산 kt(18승18패)
인천 전자랜드(18승 18패) 62-69 전주 KCC(10승26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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