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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훈 전 제주 감독, 아시안컵서 화려한 입담 예고
백발의 멋쟁이 신사가 돌아왔다. 박경훈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2015 아시안컵 SBS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 그는 8강전이 열리는 22일 첫 해설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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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결승 혹은 3-4위전 해설을 맡을 박경훈 전 감독은 19일 호주로 이동한다.사진=배성재 SBS 아나운서 페이스북

해설위원으로 돌아온 박 전 감독은 “말주변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시청자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해설하겠다”며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술을 분석하고 선수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제주와의 이별을 선언했다. 건강악화와 전주대 교수 복직 문제로 계약기간을 1년 남겨둔 시점에서 자진 사임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최근 4년 연속 제주가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실패하는 등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

부임 첫 해, 2010년은 박경훈의 해였다. 구자철 발굴은 물론, 중위권에 머무르던 제주를 정규리그 2위로 올려놓으며 2010년 K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상위권의 자리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2011년 AFC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에 따른 어려움으로 리그 성적이 9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6위, 9위, 5위로 시즌을 마치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사랑받은 감독이었다. 그에게는 다른 감독과는 다른 팬들과의 ‘소통’이 있었다. 꾸준한 교류는 물론 경기 콘셉트에 맞는 이색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며 축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의리남’ 콘셉트에 맞춰 선글라스를 쓰고 가죽점퍼를 걸친 체 오토바이를 몰고 그라운드에 등장하는가 하면 ‘탐라대첩’ 콘셉트에서는 군복에 베레모를 갖춰 입고 필승을 다짐하기도 했다. 관중 2만 명 돌파시 제주의 상징인 오렌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으나 돌파는 달성되지 않았다.

박 전 감독의 해설위원 도전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경훈 감독님의 양복간지를 다시 보는구나”, “오 스브스(SBS) 고정이다”, “인터뷰만 봐도 말씀을 잘 하시는 스타일은 아닌데, 걱정 반 기대 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헤럴드스포츠=노유리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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