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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주 VS 백규정, 美LPGA 신인왕 거머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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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신인왕 경쟁에 나설 김효주(왼쪽)와 백규정.,<사진제공=KLPGA>


을미년 청양의 해가 밝았다. 올 한 해 골프팬들의 눈과 귀는 어느 해 보다 뜨겁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스무살 동갑내기 라이벌이자 KLPGA투어 2013시즌, 2014시즌 신인상인 김효주(롯데)와 백규정(CJ오쇼핑)이 미국무대에서 루키 시즌을 맞기 때문이다.

관심사는 누가 LPGA투어의 2015시즌 신인 타이틀을 차지할까다. 둘은 KLPGA투어 입회 연도가 달라 국내무대에서 신인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 해는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경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2015년 신인왕 후보는 이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하나(23 비씨카드)와 김세영(22 미래에셋)에 호주 교포 이민지(19 하나금융그룹),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샤이엔 우즈(미국) 등 쟁쟁한 루키들이 치열한 경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효주다. 김효주는 일단 신인왕 경쟁자중 세계랭킹이 8위로 가장 높다. 그리고 이미 메이저 타이틀 홀더다. 지난 해 국내무대에서 5승(메이저 3승 포함)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4관왕에 올랐던 김효주는 LPGA투어의 다섯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베테랑 캐리 웹(호주)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또한 최근 2년간 미국LPGA투어에 초청선수로 10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총 6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객관적인 수치상 김효주는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다.

2순위 후보는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인 하나 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백규정이다. 백규정은 본인의 스윙 스타일이 임팩트를 깊게 가져가는 편이기 때문에 양잔디에서의 플레이를 선호한다. 지난 해 거둔 4승 가운데 3승을 양 잔디에서 거뒀다. 백규정 본인도 “양잔디가 볼을 다루기 쉽고 다양한 기술 샷 구사하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규정은 지난 시즌 막판에 좋지 않았던 허리 부상도 호전되어 몸상태도 좋다. 백규정은 데뷔전부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동계훈련을 체력 쪽에 맞추기로 했다.

프로전향 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호주 교포 이민지도 강력한 견제자다. 이민지는 지난 달 열린 LPGA투어 Q스쿨 파이널에서 재미교포 앨리슨 리와 함께 공동수석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초청선수로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에서 22위에 올랐고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24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에 각각 올랐다.

국내무대에서 장타자로 군림했던 장하나와 김세영도 얼마든지 우승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둘은 오랜 기간 동안 함께 국가대표를 지냈고 공통점도 많다. LPGA투어 선수들과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는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은 물론 2013년 KLPGA투어 상금랭킹 1위(장하나)와 2위(김세영)에 올랐을 만큼 기본기가 좋다.

태국의 간판스타인 아리야 주타누간도 복병이다. 아리야는 2013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17번 홀까지 박인비(27 KB금융그룹)에 2타차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우승을 놓친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후 LET 라야 메르옘 컵 우승을 차지하며 대어급임을 입증했다.

이밖에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미국.세계랭킹 232위)도 주목할 만하다. 샤이엔은 지난 해 유럽여자투어(LET)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LPGA투어 풀시드 획득에 성공했다. 투어사상 최초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우승자가 되겠다는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해 멘탈 트레니어와 결혼 후 미국 진출에 성공한 일본의 간판 스타 요코미네 사쿠라도 강력한 경쟁 후보다. 요코미네는 일본투어에서 상금으로만 10억엔 이상을 번 베테랑이다.[헤럴드 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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