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수’가 말했던 위기 왔나… 모비스, 시즌 첫 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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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가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수비하는 전준범(가운데, 모비스)를 뿌리치고 돌파에 나서는 가르시아(오른쪽, 오리온스).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시즌 초반 11연승을 달릴 때도 “언젠가 위기가 한 번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이 말했던 그 위기가 지금 찾아온 것일까.

모비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70-79로 패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에 연패가 없었던 팀은 10개 구단 중 모비스가 유일했다. 그만큼 모비스는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고, 그 뒤에는 ‘만수’ 유재학 감독이 있었다.

지난 13일 안양 원정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게 13점차 대패를 당했을 때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이례적으로 선수들과 긴 미팅을 가졌다. 물론 질책의 의미도 있었겠지만, 현역 최장수 감독이자 최다승(485승) 감독인 유 감독의 경험으로 봤을 때 선수들의 정신력을 다잡기 위함이 더 컸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역시 모비스의 끈끈한 농구는 실종됐다. 이상한 타이밍에 턴오버는 속출했고, 자유투 성공률은 44%에 그쳤다. 물론 최근 12경기 3승9패로 승률이 5할대로 떨어진 오리온스가 독기를 품고 나왔다지만 모비스 역시 그간의 모비스가 아닌 것만은 분명했다.

1쿼터 팽팽하던 경기는 2쿼터부터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오리온스는 수비가 통하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승현이 1쿼터 9득점을 터뜨린 문태영을 단 한 점으로 막았고 장재석과 가르시아가 골밑을 사수했다. 올 시즌 경기 당 77.7점으로 득점부문 1위의 모비스는 그렇게 2쿼터 6점에 묶였다. 오리온스는 31-23, 8점차로 달아났다.

3쿼터 장재석의 골밑 득점과 한호빈의 연속 돌파로 57-40, 17점까지 점수차를 더 벌린 오리온스는 4쿼터 모비스 식스맨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끊어냈다.

장재석이 12득점으로 힘을 낸 가운데 찰스 가르시아가 승부처에서 13분만 뛰고 16득점 7리바운드를 해냈다. 최근 성적 부진과 함께 오리온스의 고민거리로 떠오른 트로이 길렌워터(15득점 9리바운드) 활용법을 두고 추일승 감독은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길렌워터는 올시즌 평균 출전시간(26분3초)에 훨씬 못 미치는 19분10초 동안만 코트를 누볐다.

모비스는 오리온스의 수비에 막혀 포스트 공략에 실패한 데다 국내 선수들이 외곽에서도 침묵하면서 초라한 득점력으로 경기를 내줬다. 3쿼터까지 단 43점을 넣는 데 그쳤다. 턴오버도 12개를 범하며 시즌 평균(9.5개)을 웃돌았다.

문태영은 1쿼터에만 9득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침묵했다. 이승현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았고, 3쿼터에는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이날 모비스로서는 4쿼터 김종근, 배수용 등 벤치멤버들이 보여준 분전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모비스는 수요일 잠실 원정길에 오른다. 상대는 어느덧 반게임차까지 바짝 뒤를 쫓아온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어제 LG를 제압하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선두다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모비스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모비스가 지난 11월 2일부터 45일간 지켜온 1위 자리의 주인은 다시 결정된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 15일 프로농구 결과
울산모비스(20승6패) 70-79 고양오리온스(15승1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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