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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현장] '한국, 일본의 스피드를 넘어라'(여자 농구 4강)

  • 기사입력 2014-09-3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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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스포츠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아시안게임뉴스서비스(AGNS)의 협조로 주요 현장기사를 소개합니다. 아시안게임 및 AGNS 기사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농구가 10월 1일 오후 5시 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서 일본과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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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대표팀.

■ 일본은 어떤 팀 인가?

□ 일본의 아시안 게임 도전기(우승 2회)

일본은 2002년 부산 4위, 2006년 도하와 2010 광저우에서 3위를 차지했다. 12년간 결승 진출에 실패한 상태이다. 1998 방콕 우승 이후 16년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1974 테헤란 대회에서는 한국을 꺽고 일본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 최근 아시안 게임 한국과의 전적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는 한국이 조별예선에서 일본을 93-72로 이겼다. 2006년 도하에서는 3,4위 결정전에서 일본이 한국에 74-70으로 승리하며 한국에 노메달 수모를 안겼다. 2010년 광저우에서는 4강에 다시 격돌, 한국이 93-78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 일본의 전력

현재 일본의 세계랭킹은 17위이다. 11위인 한국에 비해서는 랭킹이 낮다. 하지만 2013 FIBA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는 한국을 65-4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행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시아선수권 우승멤버들이 출전하지 않는다. FIBA 여자농구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겹쳐 고등학생을 포함한 어린 선수들을 많이 내보낸다. 평균 연령 22.1세로 30.1세인 한국에 비해 8살이 어리다. 그만큼 한국보다 체력적으로 강점을 보일 수 있다.

어린 일본의 강점은 스피드다. 일본은 28일 열린 인도와의 8강전에서 자신들의 장기를 마음껏 보여줬다. 인도전에서 올린 70점 중 19점이 속공으로 올린 점수였다. 가드 카와하라 마야(22 176cm)와 미요시 나호(20 167cm)가 속공을 이끈다. 특히 카와하라는 인도전에 3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직접 리바운드와 가로채기를 시도해 이를 동료들의 속공기회로 만들어줬다. 인도전에 5리바운드와 3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수비 공헌도도 높았다. 일본 속공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속공 시 세 명의 선수가 달려 나간다. 자신의 코트에 한명, 하프라인에 한명, 상대팀 골대에 한명이 배치돼 두 번의 패스로 속공을 마무리 짓는다. 특이한 점은 센터인 마우리 에블린(19 180cm)와 쓰와 히로미(28 183cm)도 속공에 적극 참가한다는 점이다.

19세의 마우리는 흑인 특유의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인도전에서는 2쿼터에 위협적인 속공 장면을 보여줬다. 3점슛 라인 바로 앞에서 중거리 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는 등 중거리슛 능력도 갖췄다.

일본팀을 이끄는 선수는 주장 쓰와 히로미(28 183cm)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해 동메달을 딴 베테랑이다. 인도전에 나타난 그녀는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강점을 보였다. 수비가 떨어져있으면 그 자리에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고 컷인을 들어오는 동료선수들에게 어시스트를 연결하기도 했다. 또. 직접 속공을 마무리 할 수 있을 정도로 스피드도 빠르다. 수비에서도 활약이 좋았는데 가드들과 협력수비를 벌여 상대팀선수를 사이드라인에 모는 등 넓은 수비 범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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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대표팀 이경은(왼쪽)과 하은주(오른쪽).

■ 한국이 일본을 넘기 위해서는?

□ 8강 전에 나타난 일본의 약점

일본은 빠른 공격을 선호한다. 5명이 달린 후 속공으로 연결할 수 있으면 연결하고 속공이 막히더라도 최대한 빠르게 득점을 노린다. 하지만 이게 독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 남자농구 필리핀도 특유의 업템포 공격을 선보였다. 이런 공격에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슛이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지만 슛이 실패하면 상대방에게 속공을 허용하고 어이없게 리드를 빼앗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인도전에 나타난 일본팀은 단점은 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인도전에서 18개의 3점 슛을 시도, 단 5개의 성공시키는 등 슛 성공률이 전체적으로 38%에 그쳤다. 수비가 없거나 쉬운 찬스였는데도 슛을 실수하거나 찬스가 아닌데도 무리하게 슛을 연발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 신장과 슛 성공률에서 우세한 한국

하은주(31 202cm)가 있는 한국의 평균 신장은 182cm이다. 184cm의 고등학생 선수 아카호 사쿠라가 가장 큰 일본의 평균 신장은 175cm에 불과하다. 한국은 아카호보다 큰 선수가 포워드 곽주영(30 185cm)을 포함 5명이나 있다. 심지어 가드 변연하(34)는 일본 센터 마우리와 똑같은 신장인 180cm이다. 기본적으로 농구는 키로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큰 키를 이용한 한국의 공격을 일본이 막기는 상당히 힘들어 보이다.

일본은 한국의 센터진에 정상적으로 공이 투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풀코트 프레스등 다양한 변칙 수비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인도전에 나타난 그들의 수비는 활발하지만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비록 박혜진(24 178cm)이 발목부상으로 일본전 출장이 어렵지만 맏언니 이미선(35 174cm), 변연하와 함께 스피드가 좋은 이경은(27 176cm) 등이 버틴 한국 가드진은 일본의 수비를 무력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이미선, 신정자(33 185cm), 하은주 등 포지션마다 패스가 좋은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만약 일본이 도움수비를 오더라도 원활한 볼 움직임으로 곧바로 찬스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키가 작은 일본은 한국을 대상으로 골밑을 강화하는 지역수비와 적극적인 도움수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의 외곽슛은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몽골전에서도 3점슛을 13개나 터트리며 그 위력을 보여줬다. 슛 성공률도 51%에 달했다. 이날 27득점을 한 김단비(24 180cm)의 슛 성공률은 71%에 달했다. 특히 2점슛은 11개를 시도해 10개를 집어넣는 위력을 보였다. 20득점을 기록한 김정은(27 180cm)은 3점 슛 7개시도, 4개를 성공하며 3점 슛 성공률 57%를 기록하며 한국의 외곽 득점을 책임졌다.

□ 다양한 수비 전략을 가진 한국

한국은 몽골 전에서 승부가 갈린 4쿼터 막판에도 풀코트 프레스를 펼치는 등 다양한 수비전술을 시험했다. 이런 수비로 가로채기 25개, 블록을 11개나 기록했다. 상대편 실책은 31개나 이끌어 냈다.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한 일본은 한국의 수비에 많이 당황할 확률이 높다. 나이가 어린 팀은 분위기를 많이 탄다. 한국이 경기 초반부터 강력하게 압박해 일본을 기세를 꺽을 수 있다면 초반에 승부를 결정짓고 결승전에 대비한 체력안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일전 최후의 승자는?

8강전에서 몽골에 승리 후 위성우 감독은 "일본의 전력 평가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했다. 1진이 아닌 신진 선수가 대부분인 일본은 대부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선수들이다. 한국 전력은 노출돼 있다. 하지만 실력이 모든 것이 증명할 것이다. 베일에 싸인 일본이 한국을 맞아 깜작 승리를 거둘지, 한국이 일본의 어린 선수들을 한수 가르칠지 결과는 10월 1일 저녁 나온다.

[인천=홍종열 기자(AG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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