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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특집] 정구, 들여다수록 자랑스럽고 흥미롭다
*헤럴드스포츠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개막 전 아시안게임뉴스서비스(AGNS)의 각 종목별 프리뷰 기사를 소개합니다. 또 대회 기간 중에도 AGNS의 협조로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할 계획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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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동아시아대회 시상식에서 한국 정구대표팀이 단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정구협회

한국의 아시안게임 역사에서 정구는 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과 같다. 2002 부산 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했고, 이후에서도 지속적으로 많은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 대회에서도 12년 만에 7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일본과 홍콩, 그리고 대만이 아시아 정구 강국이다. 인천 대회에서는 코트 변화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구의 코트는 클레이코트와 하드코트로 나뉘는데 정식코트가 전자에서 후자로 바뀌고 있다. 인천 대회도 하드코트에서 열린다. 이는 클레이코트에 익숙한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즉 하드코트를 주로 사용하는 일본, 대만의 기술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전 종목 석권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애경의 마지막 대회와 김지연의 첫 대회
김애경(26 NH농협은행)은 한국 여자 정구의 에이스이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그가 몇 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는지가 최대 관심사일 정도다.

그는 2011년 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2012년 아시아선수권, 2013년 텐진 동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유독 아시안게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것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즉, 정구의 4대 메이저 대회(아시안게임, 동아시아게임,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의 석권이 달려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대표선수로서 마지막 출전인 김애경의 컨디션은 최고다. 가장 최근 대회인 텐진 동아시안 게임에서 복식과 단식을 제패했고, 혼합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애경 못지 않게 이번 대회에서 주목을 받는 신예가 있다. 김지연(20 옥천군청)이다. 그는 광주 동신여고 시절부터 ‘포스트 김애경’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매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실업 2년차로 절치부심하여 출전한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정구협회 김태주 사무국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김지연의 메달은 김애경과의 세대교체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애경(26)과 김지연(20)이 이번 대회를 통해 유종의 미와 신구의 세대교체를 어떻게 달성할지가 정구의 최대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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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014 정구국가대표팀 입촌훈련식에서 모인 대표선수단. 사진=대한정구협회

라이벌이 동경한 선수, 김동훈
한편 남자부에서 한국은 최근 텐진 동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인천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여자 에이스가 김애경(26)이라면, 남자 스타플레이어로는 단연 김동훈(25 문경시청)이 꼽힌다. 아시아선수권 우승과 동아시아선수권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 금메달 전망을 높였다.

재미있는 것은 김동훈을 동경한 외국선수가 있다는 사실. 바로 태국의 암 소라 쳇(Arm Sorra Chet)이다. 그는 2011년 세계선수권과 2012년 아시아선수권에서 김동훈(25)을 적으로 만났고 모두 패했다. 그런데 김동훈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는 ODA프로그램(저개발국가의 선수들을 초청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과 함께 훈련)에 자원했다. 이를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동안 김동훈과 암 소라 쳇은 함께 훈련하는 동료가 되었다.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다시 적으로. 둘의 대결도 흥미롭기만 하다.

김동훈 외에 올해 아빠가 된 김범준(25)과 은퇴를 앞두고 출전하는 박교철(35)도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AGNS 김지웅 스포츠전문가 aa890404@naver.com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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