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US오픈 우승한 디섐보..파리 올림픽은 못뛴다
이미지중앙

US오픈 우승에도 파리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제124회 US오픈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오는 8월 열릴 2024 파리올림픽 골프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18일 발표된 남자골프 월드랭킹에 따르면 디섐보는 US오픈 우승으로 평점 4.92점을 획득해 지난 주 38위에서 10위로 세계랭킹을 28계단이나 상승시켰다. 그러나 디섐보 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미국선수가 4명이나 있어 올림픽 출전자격은 얻지 못했다.

오는 8월 1~4일 프랑스 파리 근교 르 골프 내셔널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경기엔 60명이 출전한다. 국가당 2명씩 출전하는 게 원칙이지만 예외가 있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여러 명의 선수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선 미국이 이에 해당된다.

미국은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를 필두로 3위인 잰더 셔플리와 5위인 윈덤 클락, 7위인 콜린 모리카와가 대표로 선발됐다. 이에 따라 US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10위로 끌어올린 디섐보는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었어도 미국선수중 5번째 순위에 해당돼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디섐보가 파리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는 LIV골프에서 뛰기 때문이다. 디섐보는 올시즌 세계랭킹 포인트가 2배로 주어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둬 더욱 아쉬움이 크다. 디섐보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6위, PGA챔피언십에서 2위, US오픈에서 1위를 기록했다.

디섐보와 달리 LIV골프 소속으로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많다. 발가락 염증으로 US오픈 출전을 포기했던 세계랭킹 9위 존 람과 세계랭킹 113위 다비드 푸이그가 스페인 대표로 출전한다. 올시즌 LIV골프에서 2승을 거둔 세계랭킹 99위 호아킨 니만도 칠레 대표로 올림픽에 나간다. 또한 세계랭킹 240위인 카르로스 오티즈와 312위인 에이브라함 앤서도 멕시코 대표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US오픈에서 1타 차 준우승을 거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는 북아일랜드 국적이나 친구인 세계랭킹 33위 셰인 로리와 함께 아일랜드 대표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US오픈에서 선두에 나서기도 했던 신예 루드빅 오베리는 세계랭킹 4위로 알렉스 노렌(55위)과 함께 스웨덴 대표로 파리 올림픽에 나간다. 일본은 마쓰야마 히데키(12위)와 나카지마 게이타(83위)가 출전자격을 얻었다.

한국은 세계랭킹 26위와 27위인 김주형과 안병훈이 출전자격을 얻었다. 김주형은 처음 올림픽무대에 서게 됐다. 메달을 획득한다면 색깔에 관계없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다. 아시안 게임에선 금메달을 따야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시우와 임성재는 단체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안병훈은 2016 리우올림픽 출전 후 8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안병훈의 부모인 안재형-자오즈민 부부는 모두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들이다. 안병훈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면 2대에 걸친 올림픽 패밀리가 탄생할 수 있다.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엔트리는 이번 주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종료후 결정된다. 한국은 고진영(7위)과 김효주(12위)의 출전이 결정됐다. 세계랭킹 24위와 25위인 신지애와 양희영중 한명이 우승한다면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어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