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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던지기에서 골프로..USGTF 우수 지도자 백승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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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TF-KOREA 대상식에서 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한 백승태 프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주말 골퍼들의 로망은 파란 하늘을 시원스럽게 가르며 날아가 초록색 페어웨이에 안착하는 장타일 것이다. 특히 한국에선 계급장 떼고 붙는 골프의 특성상 장타력은 유전자의 우월함까지 보여주는 척도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반발 드라이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골프지도자연맹(USGTF)-KOREA의 우수 지도자에 선정된 백승태 프로는 장타를 만들어주는 골프 교습가다. 거리를 늘리려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백 프로의 지도로 평균 20야드 정도 거리를 늘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는 백 프로의 과거 이력과 무관치 않다.

군인 출신 부친의 영향으로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백 프로는 인근 지역인 화천에서 초중고를 나온 후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 골프로 전향했다. 화천 산양초 3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투포환을 시작한 백 프로는 이후 상서중에 다닐 때 창던지기로 전향해 소년체전과 전국체전까지 출전하는 강원도의 일인자가 됐다. 그러나 중학교 2학년 때의 키(175cm)가 더 이상 자라지 않아 운동을 그만둬야 했다. 창던지기 종목의 정상급 선수들은 보통 190cm에 달하는 장신들이 대부분이다.

백 프로는 삼성SDI에 근무하던 2006년 직장 상사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직장 동료들과 스크린 골프를 즐기던 백 프로는 ‘골프를 잘 친다’는 주변의 칭찬에 본격적으로 골프를 익히기 시작했고 2018년 포천힐스CC에서 열린 USGTF 회원 선발전을 한번에 통과하며 골프 교습가의 꿈을 이뤘다.

한창 때 캐리로 300m를 날리던 백 프로의 생애 베스트 스코어는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CC에서 기록한 6언더파 66타다. 백 프로는 당시 1번 홀(파5)에서 알바트로스를 잡았다. 도그레그 홀인 이 홀서 드라이버를 질러친 뒤 홀까지 210m를 남긴 상황에서 3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들어갔다. 백 프로는 동반자들과 함께 그린에 도착해 볼을 찾다가 홀 안에 있던 자신의 볼을 발견했다고 한다.

백 프로의 장타력은 창던지기에서 나왔다. 창던지기도 골프와 하체 움직임이 같다는 게 백 프로의 설명이다. 체중 이동과 하체 리드는 물론 타이밍 잡기도 수월했다. 다만 창은 위로 던지고 골프는 아래로 던지는 차이만 있을 뿐이란다. 그래서 본인도 골프가 처음부터 쉽게 늘었다고 한다.백 프로는 2022년 세레티니CC에서 열린 USGTF 회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가 됐으며 현재 경기위원으로 할동중이다.

백 프로는 창던지기 동작을 골프 레슨에도 응용하고 있는데 백 프로의 제자들은 만족하고 있다. 원하던 거리 늘리기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 프로가 알려주는 거리 늘리기 팁은 참고할 만 하다. 먼저 드라이버에 수건을 매단 후 120%의 힘으로 빈 스윙을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스윙 스피드가 빨라진다. 그 다음은 왼발 디딤발 훈련이다. 임팩트 후 체중이 완전히 왼발로 옮겨 지는 연습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몸통 스윙이다. 절대로 손을 많이 쓰지 말고 몸과 클럽이 일체감이 있는 스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콤파스로 생각하고 스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심 축을 잡아놓은 상태에서 스윙의 궤도, 즉 클럽이 다니는 길을 간결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일주일 간 빈 스윙으로 이런 훈련을 하고 볼을 치면 대부분 아이언은 한 클럽 내지 두 클럽 거리가 늘고 드라이버는 20야드 이상 는다는 게 백 프로의 말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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