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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세 렉시 톰슨 올해를 끝으로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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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세의 나이에 US여자오픈에 출전했을 때의 렉시 톰슨.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미국여자골프를 상징했던 장타자 렉시 톰슨(29)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톰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톰슨은 “올해가 풀타임 일정을 소화하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며 "골프에서는 이기는 것보다 지는 일이 많다. 계속 카메라 앞에 서고 열심히 연습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비판받아 힘들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톰슨은 이어 "골프선수로 산다는 것은 많은 것을 요구하며 외롭기까지 하다. 최근 골프에서 일어난 일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프로골퍼로서 겪는 여러가지 일들을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일 최선을 다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다. 말은 상처를 주고 때론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스스로 삶을 마감한 소니오픈 우승자 그레이슨 머리의 사망 소식이 톰슨의 은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2세 때이던 2007년 US여자오픈에 최연소 출전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톰슨은 15세이던 2010년 프로무대로 뛰어들었으며 이듬해인 2011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이후 3개월 뒤 유럽여자투어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19세 때인 2014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한 톰슨은 그러나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 도중 그린에서 마커를 제 자리에 옮기지 않아 벌타를 받았고 연장전에서 유소연에게 패해 눈물을 흘려야 했다.

톰슨은 이후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었으며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선 마지막 홀서 60cm짜리 퍼트를 넣지 못해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톰슨은 결국 2018년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도중 기권한 뒤 한달간 투어를 중단해야 했다. LPGA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톰슨의 마지막 우승은 2019년 숍라이트 LPGA 클래식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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