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대회 연속 우승 기회를 잡은 스코티 셰플러.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3개 대회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다.
셰플러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201타로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와 토마스 디트리(벨기에), 스테판 야거(독일),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셰플러는 무빙데이인 이날 버디를 8개나 잡았다. 하지만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전날 2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50cm 짜리 보기 퍼트를 놓쳐 언더파 행진을 마감했던 세플러는 이날은 파3 홀인 15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6, 17번 홀의 연속 버디로 손실을 만회했다.
셰플러는 15번 홀에서 완벽한 티샷을 했다고 생각했으나 홀 근처에 떨어진 볼은 강력한 백 스핀이 걸리며 연못으로 굴러 들어갔다. 셰플러는 경기 후 “15번 홀에서 훌륭한 샷을 했지만 물에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훌륭하지 않은 샷이 됐다. 그 게 골프”라고 말했다.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둔 선수는 2017년 더스틴 존슨(미국)과 2014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있다.
셰플러로선 공동 선두를 이룬 4명의 선수가 아직 PGA투어 우승이 없는 선수들이라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셰플러는 “지난 두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최종라운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일은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한다. 샷을 잘 컨트롤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셰플러와 우승을 다툴 루키 토스티는 전날 잠을 자다 어깨와 목 통증으로 깨야 했다. 경기 내내 어깨를 주무르며 경기한 토스티는 2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오르며 투어 첫 승에 도전하게 됐다.
또 다른 공동 선두인 스킨스는 지난 달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무너진 아픔이 있다. 데트리와 예거가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거둔 공동 4위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거둔 공동 3위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했던 닉 던랩(미국)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중간 합계 8언더파 202타로 테일러 무어, 악사이 바티아(이상 미국)와 함께 1타 차 공동 6위를 달렸다. 둘째날 선두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토니 피나우(미국)는 이날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7언더파 203타로 공동 9위로 밀려났다.
김시우는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이경훈과 김성현은 중간 합계 2언더파 208타로 전날 홀인원을 잡은 김찬과 함께 공동 34위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