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아시아에서 2주 연속 우승한 이민지-민우 남매 화제
이미지중앙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이민지. [사진=BMW코리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민지(호주)가 국내 유일의 LPGA투어 경기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앨리슨 리(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동생인 이민우는 지난 주 아시안투어 마카오오픈에서 먼저 우승했다.

이민지는 22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앨리슨 리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서 버디를 잡아 승리했다. 이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10승(메이저 2승 포함)째를 거두며 우승상금 33만 달러(약 4억 4600만원)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 승부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2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켰다. 반면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앨리슨 리는 4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이민지는 부모의 나라인 한국 땅에서 2전3기 끝에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민지는 이민지는 후원사 대회인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두 번이나 우승 기회가 있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21년엔 연장전 끝에 송가은에게 패했고 올해도 연장전 끝에 이다연에게 패했다.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에 가슴 속 응어리를 풀 수 있었다.

이민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한국은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곳이었다. 부모님이 다 한국 분이셔서 제 뿌리가 있는 곳"이라며 "오늘도 연장전에 들어가는데 할머니와 가족, 친척분들이 계셔서 신기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미지중앙

지난 주 마카오 오픈에서 우승한 이민우. [사진=아시안투어]


이민지의 동생인 이민우는 누나 보다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 끝난 아시안투어 SJM 마카오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민우는 15일 마카오 골프 &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최종 합계 30언더파 254타로 품 삭산신(태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민지는 "동생이 앞에 있으면 이런 말을 못 하겠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남매가 2주 연속 우승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민지-민우 남매는 호주 퍼스에서 태어났으며 부모의 영향으로 나란히 프로 골퍼의 길을 걷고 있다. 경희대 체대 출신인 부친은 아들 민우와, KLPGA 프로골퍼 출신인 모친은 딸 민지와 함께 세계 전역을 무대로 투어생활을 해 시즌이 끝나야 가족이 모두 모이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민우는 누나가 우승한 이날 일본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6위에 올랐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개인통산 64승에 빛나는 베테랑 신지애도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이정은6, 아타야 티티쿤(태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편 중학 3년생인 아마추어 박서진은 15번 홀(파5)에서 2온 후 이글을 잡는 등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남달라’ 박성현은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