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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민과 방신실..누가 파5 홀 지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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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챔피언 조로 우승 경쟁에 나선 황유민(가운데)과 방신실(오른쪽).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익산)=이강래 기자] 국가대표 선후배 사이인 황유민(롯데)과 방신실(KB금융그룹)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두 선수는 투어를 주도하는 장타자들이라 맞대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전의 무대는 KLPGA투어 28번째 대회인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다. 이 대회는 장타자들이 유리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는 유일한 경기라 둘의 맞대결은 흥미만점이다.

13일 전북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 황유민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5점을 추가해 3라운드 합계 31점으로 이날 하루에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보기 2개)를 잡아내며 15점을 줄인 2위 방신실(KB금융그룹)을 1점 차로 앞섰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선 알바트로스 8점, 이글(홀인원)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 -3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이글이나 버디 기회가 많은 파5 홀에서 가급적 많은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3라운드까지 둘의 파5 성적을 비교해 보자. 황유민은 이글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16점을 획득했고 방신실은 이글 1개에 버디 5개로 15점을 얻었다. 두 선수가 1점 차로 1, 2위에 오른 것과 비교할 때 파5 홀의 성적이 순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올시즌 파5 홀 평균타수에서 1위를 기록중인 이소미가 공동 3위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황유민과 방신실의 드라이버 거리 차는 얼마나 될까?

KLPGA투어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브 거리에 따르면 방신실이 평균 264.04야드로 1위를, 황유민이 257.01야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드러난 거리는 데이터와 조금 다르다. 2라운드에서 방신실과 같은 조로 경기한 황유민은 “정타 확률에 따라 내가 더 나갈 때도 있고 (방)신실이가 더 나갈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KLPGA투어에서 활동중인 전문 캐디들에 따르면 방신실이 황유민 보다 드라이버를 멀리 치는 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두 선수간 거리 차는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방신실이 우승을 거둔 지난 5월 E1채리티오픈 때는 동반 플레이어들에 비해 40m 이상 더 나갔으나 요즘은 15~20m 정도 더 나간다고 한다.

황유민은 “4개의 파5홀중 6번 홀 빼고 2온이 가능했는데 아쉽게 그린을 다 놓쳤다. 최종라운드에서도 거리가 된다면 2온 시도를 하겠다”고 했다. 방신실은 “3라운드에 10, 17번 홀에서 2온 시도를 했다. 최종라운드에서도 이글 기회가 온다면 최대한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결국 파5 홀에서 이들의 승패를 가를 변수는 거리 보다는 방향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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