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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여자골프 역사 새로 쓴 고진영..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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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과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고진영(27)이 여자골프 역사에 최장 기간 세계랭킹 1위 군림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 기록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종전 기록을 뛰어넘는 신기록으로 당분간 깨지기 힘든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고진영은 27일 오전 발표된 롤렉스 월드랭킹에서 1위를 지켜 159주간 일인자의 자리를 지켰다. 고진영은 이로써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10년 달성한 종전 최장 기록인 158주를 13년 만에 뛰어넘었다. 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고진영은 LPGA투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로레나 오초아의 기록을 깬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며 "나를 지지해 주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고진영의 대기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인 세계랭킹 2, 3위인 넬리 코다(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경기력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이번 주 세계 랭킹 포인트가 8.31점인 반면 코다는 7.45점, 리디아 고는 7.25점이다.

고진영은 올시즌 이미 2승을 거둔 반면 코다는 허리 통증으로 한달 만에 나선 지난 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예선탈락했다. 지난 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 리디아 고는 결혼 후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디아 고는 2주 전 마이어 클래식에서 예선탈락했으며 지난 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선 공동 57위에 그쳤다.

고진영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생애 통산 5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2019년 4월 처음 세계랭킹 1위가 됐으며 이후 2019년 7월, 2021년 10월, 2022년 1월과 올해 5월까지 159주를 채웠다. 고진영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그런 부담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00주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는 5명 뿐이다. 고진영과 로레나 오초아, 리디아 고(125주), 청 야니(109주), 박인비(106주) 등이다. 고진영은 한때 오초아의 캐디였던 데이비드 브루커와 2019년부터 호흡을 맞춰 오초아의 기록을 넘어서는 아이러니한 인연을 보였다.

과거 ‘슈퍼땅콩’ 김미현과 박지은,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나탈리 걸비스(미국)의 백을 매기도 한 브루커는 2006년 8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오초아의 캐디로 21승을 함께 했다. 브루커는 “피지컬 면에서 두 선수는 다르다. 극과 극이다. 오초아는 장타를 바탕으로 많은 이글을 뽑아내는 편이고, 고진영은 소렌스탐과 비슷하다. 일관성이 강점"이라고 비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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