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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코스에서도 장타 경쟁력 입증한 방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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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3언더파로 출발한 방신실. [사진=대회 조직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여자 골프 내셔널 타이틀인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이 열리는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골프장으로 티샷이 까다로운 코스다. 시인이기도 한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의 코스 설계는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는 게 특징인데 이로 인해 볼을 페어웨이에 올리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방신실은 여자 선수들이 넘볼 수 없던 300야드의 벽을 깬 선수로 이번 한국여자오픈에서 그의 가공할 장타력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알수 없었다. 뚜껑을 연 결과는 그러나 기대 이상이었다. 방신실은 15일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0위로 출발했다.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홍정민, 홍지원과는 3타 차다.

하지만 내용 면에선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만 하다는 계산을 할 만 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방신실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진 백 나인에 기복이 심한 경기를 했다. 후반 1, 3번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했으나 4,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손실을 만회했다. 하지만 7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벌타를 받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이날 방신실은 버디 7개를 잡았는데 모두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에 볼을 세워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그린이 딱딱하고 언듈레이션이 심해 티샷 거리가 나지 않는 선수들은 좀체 버디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다.

방신실은 이날 4개의 파 5홀에서 버디 2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범해 1오버파를 쳤다. 2온이 가능한 장타자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첫날 코스를 테스트한 결과를 토대로 새롭게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라운드부터 파5 홀에서 스코어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국가대표를 거친 방신실은 내셔널 타이틀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방신실은 경기 후 “한국여자오픈은 국가대표 때부터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 남은 라운드에 열심히 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홍정민은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한화클래식 우승자인 홍지원도 13~16번 홀의 4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7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예원은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 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둔 이예원은 이날 16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았으나 17번 홀 보기로 1타 차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대회 3연패에 성공한 박민지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송가은, 이소영, 최은우, 국가대표 김민솔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임희정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9위로 출발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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