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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군택, 강호 박상현-서요섭 꺾고 첫 우승 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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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생애 첫 승에 성공한 고군택.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고군택(24)이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강호 박상현(40)과 서요섭(27)을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군택은 16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2위인 박상현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1억 4000만원.

고군택은 우승 인터뷰에서 "올해 꼭 우승하는게 목표였는데 개막전에서 이렇게 빨리 우승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이제 첫 승을 했으니 남은 시즌에 더 우승하고 싶다. 오랜 시간 묵묵히 뒤에서 지켜봐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6년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엘리트 코스를 거친 고군택은 202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이번 대회 전까지 우승이 없었다. 우승 경쟁을 펼친 박상현 조차 후배 고군택에 대해 “우승만 없을 뿐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할 만큼 동료들로부터 실력자로 인정받아왔다. 이를 보여주듯 이날 최종라운드는 고군택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낸 라운드였다.

선두 서요섭을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고군택은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진 후반 9홀에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우승 스코어를 만들었다. 고군택은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무더기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고군택은 13~15번 홀서 3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박상현이 16번 홀(파4)서 내리막 5m 버디를 집이넣으며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과거 같았으면 멘털이 크게 흔들렸을 상황. 그러나 과거의 고군택이 아니었다. 파3 홀인 17번 홀에서 티 샷을 핀 3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켜 1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고군택은 18번 홀(파4)서 티샷을 잘못 쳐 볼이 안좋은 곳으로 갔으나 두 번째 샷을 그린 에지까지 보낸 뒤 침착하게 파를 지켜 연장전 없이 우승했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린 박상현은 공동 선두로 올라선 후 17번 홀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5m 거리의 오르막 버디 기회를 만들어 지난 해와 같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듯 했으나 버디 퍼트는 홀 왼쪽으로 빠지고 말았다.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소요섭은 파5 홀인 15번 홀서 세 번째 칩 샷이 그린을 지나쳐 러프 지역으로 흘러내려가 파에 그쳤고 16번 홀에선 티샷 OB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경기 후반 난조로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마지막 날 2타를 줄인 서요섭은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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