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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번째 마스터스 맞은 랑거 "오거스타 그린은 3번 우드로 공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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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6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의 최고령 출전자는 65세의 베른하르트 랑거(사진)다.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샌디 라일(스코틀랜드) 보다 5개월 형이다. 그는 1982년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했으며 올해로 40번째 출전했다.

랑거는 1981년 유러피언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오거스타 내셔널의 초청장을 받았다. 유럽을 대표해 출전했으나 첫 해는 예선탈락했다. 오거스타 특유의 유리알 그린에 적응하지 못해 쓰리 퍼트를 11개나 했다. 1,2라운드 스코어는 77-78타로 1타 차 컷오프였다.

랑거는 “눈이 번쩍 떠질 정도로 그린이 빨랐다. 난 그렇게 빠른 그린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없었다. 당시 디오픈에는 몇차례 출전했으나 그린이 오거스타처럼 빠르지는 않았다”며 “성적이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런 빠른 그린에서 플레이하는 게 좋았다”고 회고했다.

랑거는 3년 뒤인 1985년 처음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그리고 1993년 생애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마스터스는 역대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랑거는 본인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경기에 나올 수 있다.

2007년 만 50세가 돼 챔피언스투어에서 뛰게 된 랑거는 지난 2월 처브 클래식에서 우승해 투어 통산 45승째를 거뒀다. 헤일 어윈(미국)이 보유중인 챔피언스투어 최다승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랑거는 챔피언스투어에서 2016년에 4승을, 2017년에 7승을 거뒀다. 그리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2승씩을 추가했다. 랑거는 대기록을 달성한 후 “모든 기록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이란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랑거는 최근 2년간 마스터스에서 예선탈락했다. 그가 언제까지 마스터스에 나올지 알 수 없다. 랑거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점점 늘어나는 코스 전장은 내가 상대하기엔 벅차다. 그린도 3번 우드나 3, 4번 아이언으로 공략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미들 아이언이나 숏 아이언으로 고탄도의 샷을 해 스핀을 먹여야 한다”며 “내게 마스터스의 끝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이번 마스터스에 출전한 샌디 라일은 올해가 마지막 출전이다. 그리고 랑거, 라일과 함께 마스터스에서 유럽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닉 팔도와 세베 바예스테로스(2011년 작고), 이안 우스남은 더 이상 마스터스에서 경기하지 않는다. 이들은 1980년부터 1993년까지 마스터스에서 8승을 합작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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