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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해진 태국女子골프..혼다 LPGA 우승 집안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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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된 루키 웡타위랍. [사진=L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태국여자골프가 한국여자골프를 대체하고 있다. 홈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태국선수들끼리 우승컵을 놓고 집안 싸움을 하게 됐다.

25일 태국 파타야 인근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루키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20언더파 196타를 적어낸 웡타위랍은 2위인 아타야 티티쿤(태국)을 4타 차로 앞섰다.

지난 해 최혜진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티티쿤도 무빙 데이인 이날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8타를 줄였다. 티티쿤과 웡타위랍은 동갑내기로 오랜 친구 사이다. 프랑스로 귀화한 태국계 셀린 부티에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15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태국인 부모를 둔 부티에까지 포함할 경우 이번 대회에서 챔피언 조는 태국 혈통의 선수들로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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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우승을 노리는 아타야 티티쿤. [사진=LPGA투어]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10걸중 6위인 렉시 톰슨(미국)만 불참했을 정도로 강호들이 대거출전했다. 하지만 태국의 20세 신예인 웡타위랍과 티티쿤이 우승을 다툴 정도로 태국여자골프가 강해졌다. 최근 LPGA투어에 진출한 태국선수들은 장타력을 갖춘데다 스윙도 좋고 탄탄한 체격까지 갖춰 한국여자골프를 대체할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혼다 LPGA 타일랜드는 이런 추세를 실감케 하는 대회가 되고 있다.

첫날 5언더파 67타로 공동 9위에 올랐던 웡타위랍은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쳐 1타 차 선두에 오른 뒤 이날 8타를 줄여 4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날도 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으며 마지막 3개 홀인 16~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국내 금융사인 KB금융지주의 후원을 받는 웡타위랍은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90야드를 넘는 장타자다. 웡타위랍은 작년 LPGA투어 Q스쿨에서 공동 28위를 기록했으며 올시즌 이미 태국여자투어에서 3승을 기록중이다.

만약 웡타위랍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19년 AIG 위민스오픈에서 우승한 시부노 히나코(일본) 이후 처음으로 데뷔전에서 우승하게 된다. 웡타위랍은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며 “최종라운드에 많은 갤러리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에게서 최선을 다하라는 영감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태국선수들과 달리 한국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권에선 멀어졌다. 김효주(28)가 15~18번 홀의 4연속 버디에 힘입어 6타를 줄였으나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7위다. 선두 웡타위랍에 7타나 뒤져 역전우승은 쉽지 않다.

나머지 선수들은 톱10을 목표로 최종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최혜진(24)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지킨 신지은(31)은 1타를 잃어 공동 20위(9언더파)로 밀려났다. 전인지(29)는 5타를 줄여 고진영(28), 지은희(36), 김아림(27)과 함께 공동 27위(8언더파)에 머물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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