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조조챔피언십 우승으로 투어 통산 82승째를 거둔 타이거 우즈.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저물고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이 다가온다. 새 해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희망섞인 위시리스트를 적어볼 만 하다. 미국의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위크는 최근 내년 PGA투어에서 일어나길 바라는 희망사항 11가지를 선정했다. 그 중 특히 관심이 가는 3대 사건(?)을 추려봤다.
타이거 우즈의 83승?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오는 30일 만 47세가 된다. 챔피언스투어에 나가야 할 나이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작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직후 당한 대형 교통사고는 선수생명을 마감할 위기였다. 하지만 우즈는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최근 그의 경기 모습을 지켜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우즈의 재기를 100% 확신하는 발언을 했다. 우즈는 지난 2019년 4월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15승째를,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에서 PGA투어 통산 82승째를 거뒀다. 샘 스니드가 보유중인 PGA투어 최다승과 타이 기록을 이룬 것이다.
과연 우즈는 2023년 우승해 PGA투어 최다승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우즈는 내년 4대 메이저 대회 외에 1~2개 대회를 더 뛸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강자들이 총출동할 대회들이다. 우즈는 장타자인 저스틴 토마스(미국)보다 드라이버 거리를 더 내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우즈가 젊은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전 세계 골프팬들은 다시 한번 열광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오른 발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18홀을 걸으면서 경기하기가 만만찮다. 연습라운드와 4라운드를 포함하면 대회 기간중 최소한 40km 이상을 걸어야 한다. 현재 상태라면 온전히 경기를 마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PGA투어 VS LIV 골프
어느덧 앙숙이 되어 버린 PGA투어와 LIV 골프가 라이더컵이나 프레지던츠컵같은 단체전으로 격돌한다면 누가 이길까? 성사 가능성이 지극히 낮아 보이지만 법정이 아닌 코스에서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골프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흥행카드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LIV 골프의 커미셔너인 그렉 노먼은 플레잉 캡틴으로 뛸 것인가? 타이거 우즈 VS 필 미켈슨의 맞대결은? 스코티 카메론과 더스틴 존슨은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와 격돌할까? 등등 흥미 만점의 흥행 카드가 기대되는 이벤트다.
꿈의 57타 나올까?
PGA투어 18홀 최소타는 58타다. ‘8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미국)이 2016년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세운 대기록이다.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드(파70)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10개로 12언더파 58타를 기록했다. 퓨릭은 이보다 앞선 2013년 BMW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9타를 기록한 적도 있다. 당시 그는 이글 1개와 버디 11개, 보기 1개로 이 스코어를 작성했다.
이 기록으로 퓨릭은 ‘미스터 58’이란 근사한 별명을 얻었다. 과연 내년에 PGA투어에서 꿈의 57타가 나올 수 있을까? PGA 내셔널 같은 비교적 쉬운 코스에서 대기록 탄생을 기대할 수는 있다. 하지만 누가 됐든 대단한 실력에 엄청난 행운이 겹쳐야 꿈꿀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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