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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형 보다 63야드 멀리 친 매킬로이..“나이 들면 거리 는다”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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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CJ컵 첫날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대화중인 로리 매킬로이와 김주형(오른쪽). [사진=Getty Image for THE CJ CUP]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투어 경기인 더CJ컵(총상금 1050만 달러) 1라운드를 마친 뒤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주형(20)에게 “거리를 늘리려고 무리하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매킬로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공동 3위. 김주형 역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같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매킬로이의 이날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352야드. 출전선수 78명 중 장타 부문 1위였다. 반면 김주형의 드라이버 평균 거리는 289야드로 64위를 기록했다. 둘 간의 거리 차는 무려 63야드로 여섯 클럽 차이였다. 김주형은 경기 내내 매킬로이의 높게 떠서 한참을 날아가는 장타를 경외심이 가득찬 눈으로 지켜봤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김주형에게 ‘거리 늘리기’에 신중할 것을 충고했다. 거리에 대한 욕심으로 스윙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보다는 현재의 스윙을 고수하라는 것. 매킬로이는 “나이가 들면 힘이 붙어 자연스럽게 스윙 스피드가 늘게 되고 따라서 거리도 더 나가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넨 애정 어린 충고였다. 매킬로이는 “김주형은 지금도 충분한 거리를 낸다”며 “나도 20세 때와 22, 23세를 비교해 보면 스윙 스피드가 점점 빨라진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히 거리를 늘리려다 스윙의 펀더멘털을 흔들게 되고 그 결과 전체 게임까지 망칠 수 있다는 염려였다.

매킬로이는 이달 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때 김주형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김주형에 대해 “거의 실수를 하지 않았다. 너무 너무 견고한 선수였다. 그는 매번 같은 스윙을 했다. 정말로 일관적이고 한결같았다”고 칭찬했다. 김주형으로선 현재의 장점을 잘 지키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트레이 멀리낙스와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가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뒤를 이어 매킬로이와 김주형, 애런 와이즈, 윈덤 클락, 커트 기타야마(이상 미국), 캠 데이비스(호주)가 두터운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임성재(24)는 4언더파 67타로 김시우(27)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이경훈(31)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15위, 박상현(39)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26위다. 김성현(24)은 2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 61위로 출발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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