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PGA투어의 뉴스 메이커로 떠오른 김주형
이미지중앙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주형(사진 20)이 PGA투어 정규시즌 최종전인 윈덤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뉴스 메이커가 됐다.

김주형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시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첫 홀 쿼드러플 보기를 범한 뒤 나머지 홀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 화제가 됐다. PGA투어의 공식 사이트인 PGA투어닷컴은 김주형의 롤러코스터 경기를 프런트 페이지에 올리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주형은 422야드 거리의 파4 홀인 1번 홀에서 티샷 실수로 OB 한방 없이 한 홀서 4타를 잃고 말았다. 드라이버샷이 당겨 맞아 볼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 지역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은 깊은 러프 탓에 50야드도 전진하지 못했다.

세 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갔고 네 번째 샷에도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경사가 심한 곳에서 친 다섯 번 째 샷은 경사를 타고 굴러 내려와 김주형의 발 근처에 멈췄고 여섯 번째 샷은 가까스로 그린 프린지에 멈췄다. 그리고 2퍼트로 홀아웃.

김주형은 그러나 첫 홀의 불운에 굴복하지 않았다. 나머지 17개 홀에서 13~15번 홀의 3연속 버디를 포함해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고 결국 3언더파 67타, 공동 23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김주형은 PGA투어에 샷 링크 시스템이 적용된 2003년 이후 3번째로 첫 홀 쿼드러플 보기 이상의 스코어를 범한 후 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선수가 됐다.

김주형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내 골프인생 최악의 출발이었다. 계속해서 라이가 좋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하지만 첫 홀에서의 실수라 웃음만 나왔다. 내 스스로 ‘한 홀에서 나온 실수이고 많은 홀이 남아 있어’라고 위로했다. 그 다음부터 마음이 차분해졌고 언더파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PGA투어의 비회원인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이 96위와 97위 사이라도 이번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야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첫날 경기를 마친 결과 선두인 재미교포 존 허와는 6타 차다.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주형이기에 남은 사흘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