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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 미켈슨의 디 오픈 우승 벤치마킹한 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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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사진 27)이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을 앞두고 필 미켈슨의 우승 장면을 보며 대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미국의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위크는 4일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이 캐디가 건네준 필 미켈슨의 2013년 디오픈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고진영의 캐디인 데이비드 브루커는 영국인으로 이번 주초 고진영에게 뮤어필드에서 열린 2013년 디 오픈에서 필 미켈슨이 우승하는 경기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내줬다.

고진영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3년 이 곳에서 남자 디 오픈이 열렸었다. 내가 그 경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캐디가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더라. 아무래도 (연습라운드 때) 코스를 한 번 치고나서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치는구나라는 간접적인 배움이 있었다. 그래서 조금 더 재미있게 하이라이트를 봤고,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면서 영상을 봤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KLPGA투어에서 뛰던 2015년 턴베리에서 열린 AIG 위민스 오픈에 초청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고진영은 최종라운드에서 12번 홀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박인비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고진영은 2019년엔 3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선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AIG 위민스 오픈은 4일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티언의 뮤어필드 골프장(파71/6649야드)에서 열린다. 대회코스인 뮤어필드는 275년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골프장으로 6년 전까지만 해도 여성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던 골프장이다. 그런 보수적인 곳에서 이번 주 처음으로 여자 골프대회가 열려 우승자는 골프 역사에 이름이 영원히 남게 된다.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으로선 욕심이 날 만한 대회다.

이번 AIG 위민스 오픈엔 거액의 상금이 걸려 있기도 하다. 총상금이 730만 달러(약 95억원)로 지난해(580만 달러)에 비해 26% 증액됐다. 2018년(325만 달러)과 비교할 땐 4년 만에 무려 125%가 늘어났다. 우승상금은 109만 5천 달러(약 14억원)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2,3위인 이민지(호주), 넬리 코다(미국)와 1,2라운드를 함께 치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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