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6번째 호주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캐리 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베테랑 캐리 웹(호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웹은 1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호주 퀸즈랜드주 에들레이드의 로열 에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 6681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조카뻘 선수들과 우승을 다툰다. 만 42세인 웹은 이 대회 최고령 출전자지만 최다 우승자(5회)이기도 하다.
웹은 자신에게 내셔널타이틀인 호주여자오픈에 프로데뷔 첫 해인 1994년 출전한 이래 올해까지 23년째 매년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다. 올해는 대회코스인 로열 에들레이드 골프클럽에 19세 때 경기를 치른 후 무려 21년 만에 출전한다. 웹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호주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로열 에들레이드 골프클럽은 프로 데뷔전을 치른 장소이기 때문에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웹은 “당시 골프장이 매우 덥고 건조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데뷔전이라 매우 긴장했는데 다행히 중위권 성적으로 마칠 수 있어 기뻤다”고 회고했다. 데뷔전 당시 우승은 훗날 라이벌이 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차지했으며 웹은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웹은 “19세 때 로열 에들레이드 골프클럽에서 경기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매우 흥분되지만 이번엔 데뷔전처럼 긴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웹은 작년 이 대회에서 노무라 하루(일본)와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웹은 그 이전 5번(2000년, 2002년, 2007년, 2008년, 2014년)이나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웹은 LPGA투어에서 메이저 7승을 포함해 통산 41승을 기록중이다. 이는 현역선수중 최다승이다. 웹은 또한 소렌스탐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생애 상금 2000만 달러(약 227억원)를 돌파했으며 그 돈중 일부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웹은 6번째 우승을 위해선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 세계랭킹 1,2위인 리디아 고와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을 뛰어 넘어야 한다. 리디아 고는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년 이 대회 우승자다. 이들 외에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장하나(25 비씨카드) 등 강호들을 이겨내야 한다. 웹에겐 2014년 JTBC 파운더스컵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생각이 많아지는 링크스 스타일의 코스에서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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