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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완차이 미차이(Wanchai Meechai) 아시안투어 시니어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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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투어의 시니어 디렉터, 완차이 미차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선수들이 중심이 돼 2004년 결성된 아시안투어는 한때 상금이 적은 중소대회들만 모여 있고, 원아시아투어와 경쟁 관계에 놓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투어로 위상이 높아졌다.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이 열린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이 대회를 공동 개최한 아시안투어의 시니어 디렉터인 완차이 미차이를 만났다. 아시안투어를 뛴 적이 있는, 30년 구력의 태국 출신 골퍼이자 ‘골프대디’이기도 하다.

태국 남자 선수들이 최근 각종 투어에서 활약하는 걸 실감하나?
- 확실히 1990년대보다 나아졌다. 예전에는 2~3개 대회에 출전하는 자체를 대단하게 여겼는데, 이제는 투어에서 매년 2~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게 당연할 정도다.

발전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 훌륭한 스폰서가 있었기 때문이다. 싱하 맥주의 오너는 열정적인 골프광이다. 그래서 세 가지를 유기적으로 잘 연계시켰다. 선수에게는 골프 투어를 만들어 먹거리를 확보하게 했다. 둘째는 골프 연습 환경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는 한국이 좋은 롤모델을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골프를 잘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한국의 부모나 선수들에서 성공모델을 찾았단 말인가?
- 박세리나 최경주, 박인비 등의 성공모델이 좋았다. LPGA와 PGA투어를 보면 아시아에서 한국이 가장 성공적이었다. 골프를 아는 태국 부모들이 그걸 보고 자녀의 열렬한 후원자가 되었다.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아리야 쭈타누깐의 부모는 방콕 인근 로즈가든에서 골프샵을 운영했다. 내 딸(위샨리 미차이)도 골프선수다. 현재 미LPGA의 2부투어인 시메트라투어에서 상금 랭킹 4위다. 내년이면 미LPGA투어를 뛴다. 그 아이에게 골프를 가르친 게 바로 나다.

싱하맥주만의 노력 외에 다른 요인을 찾는다면?
- 싱하의 후원으로 선수 생활을 한 최고참 분추 루앙킷이나, 태국의 최고 선수인 통차이 자이디는 자신의 재단을 통해서 대회를 만들고 후원 양성에 나서고 있다. 또한 부모들이 헌신적으로 자녀의 골프 교육에 참여하는 것도 태국과는 비슷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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