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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메이저 챔프 10월 프레지던츠컵 위해 전원 한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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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위해 처음 방한하는 제이슨 데이. <사진 제공=2015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제이슨 데이(호주)의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올 시즌 4대 메이저 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로써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메이저 챔피언들을 모두 볼 수 있게 됐다.

데이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두 계단 상승한 3위로 끌어 올렸으며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데이는 쓰레기 더미에서 생애 첫 골프채를 얻었고 유년 시절에는 구세군에서 옷을 구해 입어야 할 만큼 넉넉치 못한 환경에서 골프를 했다. 심지어 어머니가 집을 팔아 골프 아카데미에 보내야 했을 만큼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고난을 극복하고 선행에 앞장서고 있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11년부터 아내와 함께 오하이오 지역의 결식아동들을 돕기 위해 ‘브라이터 데이즈(Brighter Days) 재단’을 설립했으며 2014년 필리핀에서 발생한 태풍 하이옌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구호 물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메이저 챔피언은 마스터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둔 조던 스피스다. 올해 US오픈 챔피언이기도 한 스피스는 이번 PGA챔피언십에서 데이와 접전을 벌이며 3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아메리탄 슬램’의 대업을 이루는 듯 했으나, 아쉽게도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 결과로 스피스는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으며, 프레지던츠컵 랭킹에서도 미국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피스는 평소 열성적인 컨트리 뮤직 팬으로 2015 컨트리 뮤직 어워드에 그린 재킷을 입고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따뜻한 성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선천성 자폐를 앓고 있는 여동생 ‘엘리’를 위해 투어 여행을 다니는 모든 곳에서 동생에게 특이한 열쇠 고리를 사다 준다. 1994년 프레지던츠컵 창설 이래 가장 어린 미국팀 잠가 선수로,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 승리의 주역이 될 지 주목되고 있다.

디 오픈 우승자인 잭 존슨은 이번 PGA챔피언십에서 컷오프 됐지만 세계 랭킹 11위에 올라 있으며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랭킹에서도 조던 스피스, 버바 왓슨, 지미 워커에 이어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에서 개최된 유러피언투어 대회인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국내의 군사적 긴장상황을 우려해 출전을 포기, 국내 팬들과의 만남이 불발된 바 있다.

인터내셔널팀 랭킹에서는 인도의 아니르반 라히리의 수직 상승이 눈에 띈다. 이번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선전으로 세계 랭킹을 53위에서 38위로 끌어 올렸고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도 두 계단 오른 7위로 상승해 출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자력 출전의 기대를 모았던 BMW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안병훈이 이번 PGA챔피언십에서 컷오프 되며 프레지던츠컵 랭킹 11위에 머물렀다. 향후 유러피언 투어에서 우승을 하거나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면 자력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지는 셈. 9월 초 캡틴스 픽에 기대를 걸어볼 수 밖에 없다. 대신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25 이진명)는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43위를 기록했으며 인터내셔널팀 랭킹 10위를 유지했다.

한편 지난 20년 간 프레지던츠컵에 10회 연속 자력 출전한 필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18위를 기록, 현재 세계 랭킹 24위에 머물고 있으나 캡틴스 픽에 기대를 걸지 않고 자력 출전을 목표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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