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경기출전을 재개한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첫날 1타차 선두에 올랐다.
박인비는 13일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 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인 호주 교포 이민지(19)와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를 1타차로 앞섰다. 지난 주 왼손 가운데 손가락의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박인비는 이날 정교한 퍼팅을 보여주는 등 경기력엔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박인비는 이후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는 기복있는 플레이를 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타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박인비는 2012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톱5 이내에 드는 좋은 성적을 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 리디아 고(18 고보경)와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베어트로피 등 각종 개인타이틀을 놓고 막판 경합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가 우승한다면 다음 주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지게 된다.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1위인 리디아 고에 33점차로 뒤져 있다. 이번 주와 다음 주, 두 대회 우승시 30점이 주어진다. 박인비는 "작년에는 스테이시 루이스와 경합했고 올 해는 리디아 고와 경합중이다. 많은 이들이 타이틀 경쟁에 관심이 있어 한다. 남은 두 대회를 즐기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은 1언더파 71타로 아자하라 무뇨즈(스페인), 시드니 마이클스(호주)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신인타이틀을 확정한 김세영(22 미래에셋)은 1오버파 73타를 쳐 최운정(25 볼빅)과 함께 공동 17위로 출발했다. 지난 해 우승자인 크리스티나 김도 1오버파 73타로 공동 17위다.[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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