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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 너무하지 않소” “일없다”…탈북민단체 대북전단 20만장 살포
나훈아·임영웅·겨울연가 동영상 등 USB 실어
北, 南 대북전단 살포시 ‘백배 집중살포’ 예고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늘 새벽 0시부터 1시 사이 경기도 포천에서 ‘8000만 민족도, 삼천리금수강산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불변의 주적일 뿐’이라는 김정은의 망언을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 잇단 도발에 따른 한국의 9·19 남북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 조치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탈북민단체가 6일 대북전단(삐라) 20만장을 살포했다.

북한은 두 차례 오물풍선을 날려 보낸 뒤 잠정중단을 선언하면서 대북전단 살포시 추가 살포를 예고해 또다시 맞대응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탈북민들의 전위대’를 표방하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늘 새벽 0시부터 1시 사이 경기도 포천에서 ‘8000만 민족도, 삼천리금수강산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불변의 주적일 뿐’이라는 김정은의 망언을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북전단 20만장과 함께 K팝과 드라마 겨울연가, 그리고 가수 나훈아와 임영웅의 트로트 등 동영상을 저장한 휴대용저장장치(USB) 5000개, 1달러 지폐 2000장을 10개의 대형 애드벌룬에 실어 날려 보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며칠간 김정은은 대한민국 전역에 1000개 애드벌룬에 15t의 오물쓰레기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무차별 살포하며 5000만 우리 국민에게 최악의 모욕과 수치를 주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사실과 진실, 사랑과 약과 1달러 지폐, 드라마와 트로트를 보냈는데 여기에 오물과 쓰레기를 보낸 야만 김정은은 아직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대미문의 악행을 저지른 김정은은 적반하장 격으로 ‘대북전단을 보내면 대남 오물쓰레기를 100배 보내겠다’며 밑바닥 삼류 양아치도 낯 뜨거운 공갈, 협박을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김정은이 사과하지 않는 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사랑하는 북한동포들에게 진실의 편지, 자유의 편지인 대북전단을 계속 보낼 것”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할 것임을 공언했다.

이들이 보낸 대북전단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그리고 북한이 남측으로 보낸 오물풍선 사진과 함께 ‘오빠 너무하지 않소’, ‘일없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또 “인민의 원쑤 김정은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오물쓰레기를 보냈지만 탈북자들은 북한동포에게 진실과 사랑을 보냅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0일에도 전단 30만장과 K팝과 트로트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2000개를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낸 바 있다.

북한은 이를 빌미로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이 곧 한국 국경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뒤 두 차례에 걸쳐 대량의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

이후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대북 전단 살포가 재개될 경우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이번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면서 3차 오물풍선 살포 등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일 “오늘 새벽 0시부터 1시 사이 경기도 포천에서 ‘8000만 민족도, 삼천리금수강산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불변의 주적일 뿐’이라는 김정은의 망언을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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