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軍 “北, 다량의 풍선 살포중”…강원·경기 등 전국 150여개 발견
軍 화생방대응팀·폭발물처리반 출동 수거 분석
합참 “北 풍선으로 인한 모든 책임 북한에 있다”
북한이 28일 밤부터 다량의 풍선을 남측으로 살포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은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수거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충남지역에서 발견된 북한의 대남풍선. [합참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다량의 풍선을 남측으로 살포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은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수거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은 전날 야간부터 다량의 풍선을 대한민국에 살포하고 있다”며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남전단 살포 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며 사전에 경찰·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국민안전대책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대남풍선은 민가지역 뿐만 아니라 공항과 고속도로 등에 낙하될 수 있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어제 야간 최초 식별시부터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언론 공지했으며, 현장 부대에서 경기, 강원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대국민 안전문자 발송을 지자체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에는 북한의 대남전단을 실은 풍선이 추락해 차량과 주택 지붕 등이 파손된 사례도 있었다.

군에서는 화생방신속대응팀과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해 풍선 수거에 나섰다.

현재까지는 오물과 쓰레기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관련 기관에서 정밀분석 중이다.

합참은 “북한의 이러한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북한 풍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으며 북한의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군은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경찰 등 유관기관가 협조해 국민 안전대책 강구에 돌입했으며 유엔군사령부와도 공조에 나섰다.

군은 이날 오전 현재 강원과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에서 150여개의 북한의 대남풍선을 발견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일대에서 북한의 대남풍선이 발견된 뒤 전날 밤 11시34분께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라는 재난문자가 발송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밤중 ‘공습’(Air raid)이라는 영문 표현이 적힌 재난문자에 적잖은 시민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고양시민 한모(48) 씨는 “요란한 경고음과 함께 온 공습 재난문자에 어떻게 해야 할지 당혹스러웠다”며 “한밤중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건지 내일도 야외활동을 하지 말라는 건지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합참은 “군에서는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시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의 내용으로 국문으로 지자체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과 함께 오물을 실어 날려 보내는가 하면, 2020년 당시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과 함께 담배꽁초 등이 담긴 대북전단 묶음을 공개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