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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유엔총회 계기 전방위 외교…한미일·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회동
한-이란 외교장관 회담 “고위급 소통 지속”
윤석열 대통령 방미를 수행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약식 회의를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약식회동, 신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회동을 비롯해 양자 회담 등 전방위 외교를 펼쳤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첫 한미일 외교장관 만남

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오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및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대신과 약식 회의를 갖고, 한미일 협력과 역내 정세에 관해 협의했다.

3국 장관은 지난 8월 개최된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의 역사적 의미를 평가하고, 3국 정상 간의 다양한 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한미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지달 18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3국 장관은 24일 전화통화에 이어 이날 약식회의를 통해 협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3국은 ▷국방장관 통화(9월7일) ▷국가안보실장 통화(9월14일) ▷북핵수석대표 통화(8월24일, 8월30일, 9월13일, 9월19일) 등 협력해왔다.

3국 장관은 러북 간 무기 거래가능성 등 군사협력이 논의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역내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한미일 3국이 단호히 대응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한미일 3국 재외공관 간 협력이 본격 추진되고 있음을 평가하였으며, 블링컨 장관과 가미카와 대신도 세계 각국에서 현지 사정에 맞는 다양한 형식의 3자 협력을 추진하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신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외교장관 회동 “긴밀 협력”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현지시간) 오후 알제리, 가이아나,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등 신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4개국 외교장관과 회동을 했다. [외교부 제공]

박 장관은 18(현지시간) 오후 알제리, 가이아나,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등 신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4개국 외교장관과 회동을 갖고,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 계획과 상호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박 장관은 최근 안보리가 진영 갈등 등으로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상임이사국들이 뜻을 모아 상임이사국을 설득하고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우리나라가 안보리 수임 기간에 평화유지·평화구축, 여성·평화·안보, 사이버안보, 기후와 안보 등에 중점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기 위해 비상임이사국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5개국 외교장관들은 국제 평화와 안전의 유지에 대한 안보리의 책임을 재확인하고, 전례 없는 분열과 갈등의 시기에 안보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비상임이사국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유엔 안보리 우크라이나 공개토의 “러시아, 유엔헌장·국제법 위반”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유엔 안보리 우크라이나 공개토의에 참석했다. [외교부 제공]

박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유엔 안보리 우크라이나 공개토의에 참석했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 주재로 개최된 이번 토의에서 박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한국 정부의 지원 노력을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여 발표한 ‘우크라이나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따라, 올해 1억5000만달러의 인도적 지원 제공,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개발협력 사업과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3억달러 추가 지원 및 20억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 등을 마련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북한의 군사 역량을 강화시키는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라고 강조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세계 평화 수호 임무가 부여된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핀란드·파나마·이란과 양자회담…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박진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부장관과의 회담했다. [외교부 제공]

박 장관은 프랑스, 핀란드, 파나마, 이란 등과의 양자회담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북러 간 군사협력 논의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고 단합된 대응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21일 오전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가 북러 간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한국과 공조해 엄중히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같은 날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 외교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박 장관은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고, 2023~2027년 임기 세계유산위원국 선거,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 선거 등 국제기구 선거에서의 핀란드의 지지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부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에 동결되어 있던 이란 자금이 최근 제3국으로 원만히 이전되었음을 평가하고 이번 현안 해결을 통해 마련된 긍정적 계기를 바탕으로 향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문화, 학술, 스포츠 등 분야에서도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한-이란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고위급 소통을 지속해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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