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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이어 최선희도 1000만원짜리 백…유엔 제재도 뚫은 명품 사랑
美 NK뉴스 조선중앙통신 보도 사진 분석
방러 수행 여성 3인방이 든 백 가격 보니…
김여정 디올, 최선희 구찌, 현송월 중국제
지난 15일 러시아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유리 가가린 항공 공장 시찰 때 900만원대 디올 토트백을 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왼쪽), 1300만원대 타조 가죽 구찌백을 든 최선희 외무상. [NK뉴스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한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뿐 아니라 최선희 외무상도 1000만원대 고가 핸드백을 들고 다녔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여정은 김일성의 손녀로 백두혈통이며, 거침없는 언사로 유명한 최선희 외무상은 김일성 밑에서 일한 최영림 전 내각 총리의 양딸로 엘리트 가문 출신이다. 즉 명망가 ‘금수저’들이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8일(현지시간)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 사진을 분석해 북한 정권이 ‘부르주아 문화’와 ‘반사회주의 행동’을 엄중 단속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두 사람은 비싼 디자이너 핸드백을 들고 다녔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해 러시아를 방문한 여성들이 든 가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900만원대 디올 토트백을 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1300만원대 타조 가죽 구찌백을 든 최선희 외무상, 중국산 1만원짜리 가방을 든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NK뉴스 갈무리]

보도에 따르면 15일 러시아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유리 가가린 항공 공장을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든 핸드백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핸드백이었다. 타조 가죽으로 만들어진 이 핸드백은 ‘주미(Zumi)’로 단종 모델이다. 하지만 중고 시장에서 1만 달러(약 1330만 원)에 거래된다.

김여정 부부장도 15일 러시아 비행기 공장 방문 때 프랑스 명품 디올 핸드백을 든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김 부부장이 든 핸드백은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레이디 디올(Lady Dior) 고급제품으로 디올사 홈페이지에서 7000 달러(약 92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 부부장은 지난 7월 하순 중국 대표단 일원이 평양을 방문할 당시 촬영된 사진에선 불가리 핸드백을 든 모습이 확인된 바 있다.

왼쪽부터 김여정 부부장의 디올 백, 최선희 외무상의 구찌백, 현송월의 중국산 가방, 김정은 위원장의 스위스제 IWC 샤프하우젠 시계. [NK뉴스 갈무리]

이번 러시아 여성 수행원 중 모두가 고가 핸드백을 든 건 아니었다.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콤소몰스크나아무레 공장에서 저렴한 중국제로 보이는 핸드백을 들었다. 해당 가방은 중국 웹사이트에서 8달러(1만원)면 살 수 있다고 NK는 전했다.

지난 2006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에 따라 북한에 사치품 수출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북한 고위직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명품을 들고 차고 걸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고 있다.

과거 김 총비서는 스위스제 IWC 샤프하우젠 시계를 찬 모습이 눈에 띈 적이 있다. 김 총비서의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는 각각 디올 핸드백, 디올 외투 차림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한 적이 있다.

나자닌 자데-커밍스 호주 디킨대 인도주의 리더십 센터 부소장은 매체에 "북한 고위층들이 일반 주민들은 꿈도 꾸지 못할 물건들을 소지하는 일은 흔한 일"이라면서 "북한의 초 고위층과 일반 주민들의 생활이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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