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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살 천안함 유족 후원한 ‘산타 이모’, 효녀가수 현숙이었다
가수 현숙. [현숙 측 제공]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효녀 가수' 현숙이 이제는 골프 유망주가 된 천안함 유족을 후원하고 있는 사연을 공개했다.

현숙은 12일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인터뷰에서 국가보훈처의 '보훈 산타' 행사와 관련해 "국가의 영웅 자제분들이 아빠가 얼마나 그립겠느냐"며 "천안함 유족, 소방관, 나라를 위해 일하는 분들의 자녀분들이 필요한 게 있으면 산타복을 입고 직접 찾아 전달하고 같이 짜장면도 먹으면서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2월24일 '보훈 산타'가 전국 47곳의 전몰·순지군경 가정의 어린이를 만나 선물을 전달하는 사업을 했다. 박민식 보훈처장과 현숙, 안지환 성우 등이 함께 했다.

현숙은 골프 유망주 최의진 학생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현숙은 "천안함이 벌써 13년이 됐다"며 "최의진 학생은 1월에 태어났고, 아빠는 3월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이어 "(최의진 학생이)아빠 얼굴을 모르니 같이 밥을 먹는데 제가 눈물이 났다"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 후원도 하고, 지금은 이모가 돼 전지훈련 가면 사진도 보내오고 가끔 식사도 한다"고 했다.

현숙은 "하늘에서 아빠가 보고 계시겠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순직했으니 예쁜 딸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이 보살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한 해 지났으니 이제 14살이다. (학생이)정말 예쁘다"고 했다.

[국가보훈처]

현숙은 2004년부터 연평도, 울릉도, 추자도 등 전국의 어르신을 위한 목욕차를 운행했다. 그는 "어르신도 처음에는 부끄러워하시지만, 제가 땀을 흘리며 애정으로 밀어드리면 너무 좋아하신다"고 했다.

현숙은 "제가 어렸을 때 형제도 많아 부모님이 고생했다"며 "그렇게 배고픈데 아빠가 동네 이장을 하면서 (주변에 갖다주는)모습에 익숙해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현숙은 1976년 가수로 데뷔했다. '요즘 남자 요즘 여자', '춤추는 탬버린' 등 히트곡으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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