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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자유의 방패’ 돌입...北 무력 도발 ‘맞불’
美, 전략자산 한반도 잇단 전개
北 ‘중대한 실전적 조치’ 예고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한반도정세는 오히려 꽁꽁 얼어붙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13일 0시를 기해 대규모 연합 야외기동훈련 ‘전사의 방패’(WS FTX)를 포함한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은 ‘중대한 실전적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한미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연합연습을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대북억제력을 중심으로 동맹 대응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습은 북한의 날로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화된 안보환경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진행된다. 실제 전쟁 발발을 가정해 역대 최장기간인 11일 동안 중단 없이 연속 진행된다.

한미는 지난 6~10일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연습(CMX)에 이어 이날부터 시작된 본연습에서는 1부 방어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2부 격퇴와 이후 북한 내 치안 유지, 행정 복원, 대민지원 등 북한 지역 안정화 시나리오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연습 기간 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을 비롯해 20여 개 연합 야외기동훈련도 진행된다.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축소되거나 폐지된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 과거 ‘독수리 훈련’(FE)을 뛰어넘는 수준의 전구급 훈련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한미연합연습과 연계해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미 핵 전략폭격기 B-52H와 전략폭격기 B-1B, 무인공격기 MQ-9 등이 한미연합연습 개시에 앞서 한반도를 찾았으며, 핵추진잠수함 스프링필드함(SSN 761·6000t급)과 최신 이지스구축함 라파엘 페랄타함(DDG-115)도 국내 전개된 바 있다.

한미는 이달 말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10만t급)의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연합 항모강습단훈련과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도 추진중이다.

공군은 이날부터 23일까지 한미연합연습과 연계해 사령부와 비행단을 포함한 각급 부대에서 전시 작전수행능력과 지속능력 향상을 위한 야외기동훈련 등 전시작전수행에 나선다. 특히 14~15일에는 제20전투비행단을 비롯한 주요 전투비행부대에서 주·야간 구분 없이 공중작전을 지속하는 ‘주·야간 지속 출격훈련’을 실시한다.

이런 맞서 북한은 ‘맞불’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가 진행됐다며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 정세에 대처해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토의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실전적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미연합연습 기간 다양한 군사적 조치를 결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대남·대미분야를 총괄하는 김여정 당 부부장도 지난 7일 담화에서 한미의 군사적 동태를 빠짐없이 주시 장악하고 있다면서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태세에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 외무성도 13일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인권문제 비공식회의와 관련 ‘미국·남조선 대규모 전쟁연습’과 때를 같이해 열린다면서 “조미(북미)대결이 힘의 대결이기 전에 사상과 제도의 대결이며 미 제국주의와는 오직 사상으로써, 무장으로써 끝까지 결산해야 한다는 철리를 다시금 깊이 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실제적인 무력도발도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일 남포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남측 공군 비행장을 겨냥한 ‘신형전술유도무기’ 6발을 쏜 데 이어 12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을 활용해 처음으로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한미 군 당국은 연합연습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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