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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전투기, NLL 이북 미사일 3발 발사…"의지·기술력 보여준 것"
KF-16, F-15K 이용해 미사일 발사
슬램-ER '보잉' 개량한 최신 미사일
NLL 1발 넘었지만 3발 대응…軍 "의지 표명"
‘KF-16’ 관련 자료사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2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응해 우리 군이 공군 전력을 활용한 정밀 공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우리 군이 발사한 미사일은 ‘슬램(SLAM)-ER’로, 기존 슬램의 사거리를 개량한 종이다.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 측의 대응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날 군 관계자는 "우리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슬램-ER 3발을 발사했다"면서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슬램-ER가 발사된 시각은 같은 날 오전 11시10분께다.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슬램-ER는 기존 슬램미사일의 사거리를 연장한 것으로, 사거리는 280㎞에 달한다. 작전에 활용된 F-15K와 KF-16도 현재 우리 군이 활용하고 있는 주력 전투기에 해당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정밀 사격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군 관계자는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후 발생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경고하는 메시지"라고 했다.

또 "NLL을 넘어온 것은 한 발이지만 우리 측이 세 발을 발사한 것은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 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후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하고 유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앞서 공습경보가 발령됐던 울릉도 지역에도 공식 공고는 지금 상황 때문에 계속 유지되고 있다. 지자체장이 중소 주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수준에서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날 오전 8시51분께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탄착됐다. NLL 이남 26km, 속초 동방 57km, 울릉도 서북방 167km 지점 공해상이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에 탄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북한의 NLL 이남 도발은 포 발사를 중심으로 있어 왔다.

군은 북한의 도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신철 합참작전본부장(중장)은 같은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용산 국방부 1층 브리핑룸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 군은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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