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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러시아 침략 막기 위해 ‘천무’ 필요”
군비청 대변인, ‘K-방산’ 추가 도입 가능성 내비쳐
“NATO 동부전선 방어에서 최대 방어력 확보해야”
폴란드 군비청 대변인은 폴란드의 천무 도입 결정 배경에 대해 “러시아로부터 위협은 폴란드군이 더 많은 화력을 갖추려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자료사진. [한화디펜스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폴란드가 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 도입 배경으로 러시아의 위협과 침략 저지를 꼽았다.

크리스토프 프와텍 폴란드 군비청 대변인은 폴란드의 천무 도입 결정 배경에 대해 “러시아로부터 위협은 폴란드군이 더 많은 화력을 갖추려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프와텍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해야 한다”며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 전선 초기 방어에서 동맹국들에게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방어력을 확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폴란드 군비청은 국방부 직속 기관으로 방산물자 선정과 수출입 계약을 주관한다.

폴란드 국방부는 전날 바르샤바 국방부 청사에서 한국 한화디펜스와 천무 도입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와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성일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그리고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국영방산업체 세바스찬 추와크 PGZ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288문, 60억 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로 내년 첫 인도분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천무 공급 물량의 일부는 현지업체의 발사차량과 발사통제시스템을 적용하고 현지에서 생산하는 등 양국 기술협력과 기술이전 조건도 계약에 담았다.

프와텍 대변인은 천무의 성능은 물론 기존 무기와의 호환성까지 고려해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천무가 폴란드 군용차량 ‘토파즈’에 탑재가능하다면서 한국이 천무 미사일 개발 기술을 전수해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프와텍 대변인은 한국산 무기체계의 추가 도입 가능성까지 내비쳐 주목된다.

그는 “폴란드군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또 다른 장비를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 군과 산업에 어떤 기회가 있을지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규모 전력보강에 나서고 있다.

현재 17만명 수준의 상비군을 30만명으로 늘리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예산 비중을 2% 수준에서 3%로 늘리는 국방개혁을 추진중이다.

특히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과 철저한 납기 기한 준수 등을 이유로 한국산 무기체계에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폴란드는 이미 K2 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를 도입하기로 한 상태다.

애초 폴란드는 미국으로부터 다연장로켓 ‘하이마스’ 도입을 추진했지만 미국과의 협상과 공급이 지연되면서 하이마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천무 도입을 서두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와텍 대변인은 “폴란드가 목표로 한 500문의 다연장로켓을 가장 빠른 시간 내 확보하기를 원했다”며 “포병 작전 운용 역량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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