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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35A 추가 도입 급물살…경항모 사업에 불똥?
방추위 분과위 F-X 2차사업 기본전략 의결
F-35A 추가 도입시 F-35B 도입 어려워져
방추위 분과위가 지난 9일 차세대전투기(F-X) 2차 사업의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F-35A 추가 도입이 급물살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공군이 지난 3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F-35A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공군의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추가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9일 방위사업청과 공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는 차세대전투기(F-X) 2차 사업의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분과위를 통과한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은 2023년부터 2020년대 중후반까지 약 3조9000억원을 투입해 고성능전투기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기종과 규모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F-35A 20여대를 도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내달 13일께 예정된 방추위 회의에서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이 상정돼 의결되면 F-35A 추가 도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방사청은 방추위 의결을 마치는 대로 타당성 조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사청 관계자는 “분과위에서 F-X 2차 사업의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이 통과됐지만 아직 방추위 본회의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차세대전투기의 구체적인 기종과 도입 대수도 언급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F-35A 추가 도입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데다 노후 전투기 도태에 따른 공군 전력 공백 우려, 그리고 주변국의 5세대 전투기 전력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지난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이 같은 배경을 설명하면서 F-X 2차 사업의 조기 추진 필요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추위 분과위가 지난 9일 차세대전투기(F-X) 2차 사업의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F-35A 추가 도입이 급물살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공군이 지난 3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F-35A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헤럴드DB]

일각에선 F-35A 추가 도입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한국형 경항공모함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공군이 40대를 도입해 운용중인 F-35A를 추가 도입할 경우 지난 정부가 경항모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하면서 함재기로 유력하게 검토했던 F-35B 도입은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

지난 정부에서 F-35A 추가 도입 결정이 미뤄진 것도 경항모 함재기 선정이 늦어지는 데 따른 측면이 있었다.

애초 지난달 예정이었던 경항모 기본설계 입찰도 진행되지 못한 형편이다.

한편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는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능력 등 통합항전시스템을 갖췄으며 최대 속도는 마하 1.6, 전투행동반경은 1093㎞에 달한다.

한국 공군은 7조77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8년 3월 1호기를 시작으로 지난 1월까지 총 40대의 F-35A를 도입해 배치를 완료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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