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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北 태양절 경축행사 예의주시…도발 가능성은?
한미 정보당국, 北 3000t 잠수함 건조 정황 파악
한미일, 실무선에서 의견교환…대응방안 협의
소식통 “한일, 美 대북 직접대화 필요성 강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와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SLBM 시험용 바지선(납작한 화물 운반선)이 보안 수조(왼쪽 사진)에서 나와 주 건조시설에 인접한 부유식 드라이독(drydock)에 접안(오른쪽 사진)했다고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미일 당국은 북한이 최대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계기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무력시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물밑에서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한미일 정보·외교당국은 북한이 3000t급 잠수함 건조 동향을 포함해 태양절 계기 도발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외교소식통은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 완화와 위협억지를 위한 방안을 상시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한일 당국은 여러 계기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현재 외교가 안팎에서는 북한이 태양절 계기 외무성 국장급 담화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의 형태의 대미(對美) 압박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태양절 당일 미국 의회에서 이른바 대북전단금지법이라 불리는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과 관련한 청문회를 계최할 예정이다. 현재 북한은 지난달 북한 내 인권실태를 비판한 미 국무부의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달 유엔이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한 것에 ‘강경대처’를 경고한 만큼, 북한의 최대명절 계기 진행되는 청문회에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인권 압박’ 기조를 비난하는 입장문을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SLBM 시험발사 가능성은 최근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3000t급 잠수함 건조작업을 마쳤다고 평가하면서 나오고 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을 개조해 건조한 3000t급 잠수함은 전폭 7m, 전장 80m 안팎의 규모로 SLBM 3발을 탑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대미압박 효과를 고려해 진수식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북한은 내부적으로 태양절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노동신문과 선전매체은 이날 태양절 경축 영화상영주간 일정을 소개했다.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전국 소묘, 서예축전 소식을 알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자제하던 각종 체육대회도 개최해 주민들 다독이기에 나섰다. 북한은 이달 5일부터 15일까지 태양절 경축 전국도대항군중체육대회를 진행한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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