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FA-50 경전투기 |
아르헨티나에서 멈춰선 FA-50 수출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이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에서 들려온다.
보츠와나는 2014년 이후 FA-50 경전투기에 관심을 보여 왔는데, 최근에는 구매조건을 새롭게 확인하는 등 움직임을 보였다.
보츠와나 국방군은 1996년 캐나다에서 중고로 도입한 F-5A/B 프리덤 파이터 전투기 13대를 보유하고 있다. F-5A/B 전투기는 우리 공군이 1965년부터 도입하여 2005년에 퇴역시킨 일명 레이더 없는 전투기 이다.
F-5A/B는 구형 기체다. 보츠와나군 이외에도 스페인 공군의 고등훈련기, 터키 공군의 곡예비행팀 전용기로 사용되고 있으나, 두 국가에서는 전투용 기체로 사용되지 않는다. 보츠와나군이 FA-50에 대한 관심을 두는 이유다.
보츠와나 공군은 최근 인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군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남아공 공군은 스웨덴제 그리펜 전투기와 영국제 호크 경전투기 등 4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보츠와나와 사이가 좋지 않은 남아공은 보츠와나에 대한 우발적인 영공 침범 우려가 있다.
칠레 역시 FA-50에 관심을 둔 국가다. 칠레 공군 주력은 F-16 전투기지만, F-5E/F 전투기도 남극 방향 전력으로 11대를 운용중이며 노후화로 대체 기종을 고려하고 있다.
또 다른 대상국인 스페인 공군은 '고등 훈련기'인 F-5M의 노후화로 대체 기종을 모색하고 있다. 스페인 공군은 앞서 초등 훈련기로는 스위스 필라투스사제 PC-21을 선택한 바 있다.
F-5M은 F-5B 복좌기를 개량하여 수명을 연장한 기종이다. 우리 공군이 2005년까지 동일 기종을 운용하면서 T-50/FA-50으로 기종을 교체했다. 이에 스페인도 T-50/FA-50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스페인은 인접국 이탈리아의 M-346 훈련기, 미국·스웨덴이 공동 개발한 T-7A 훈련기 도입을 함께 저울질하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FA-50의 3개 수출 대상국 중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는 보츠와나로 점쳐지고 있다.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