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제61회 세계군인 육군5종 선수권대회가 다음달 8일부터 16일까지 9일 동안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눈길을 끈다.

국방부는 18일 “이번 대회는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앞서 열리는 사전대회이자 우리나라의 첫 정식 출전”이라며 “35개 국가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345명의 최정예 육군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주목되는 것은 국방부가 밝힌 최정예 육군 가운데는 남자선수 6명과 여자선수 4명, 그리고 임원으로 구성된 15명의 북한 선수단도 포함돼있다는 점이다.

육군5종 경기는 장애물달리기, 장애물수영, 투척, 크로스컨트리와 함께 소총사격으로 구성돼 있는데, 북한 군인이 남한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사격하는 장면이 연출되게 되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참가와 관련,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의 133개 회원국 중에 육군5종 경기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며 “육군5종 경기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CISM에서 고지했으며 35개국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선수단은 중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육군5종 경기에서는 중국이 남자와 여자 모두 개인 및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여자 단체 2회, 여자 개인 1회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제60회 브라질대회에 6명의 선수단이 참관 차원에서 처음 참여한 바 있다.

육군5종 경기는 1947년 독일 내 프랑스 점령지인 프라이버그에서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등 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 실시됐으며, 지상 전투에서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전장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속도와 정밀성, 지구력, 순발력, 각종 장애물 극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요구한다.

경기종목은 300m 사격, 500m 장애물달리기, 50m 장애물수영, 투척, 8㎞ 크로스컨트리(여자 4㎞)의 개인종목과 장애물릴레이 단체종목으로 구성된다.

한편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기간 국방홍보원 위문열차 축하공연, 특공무술, 고공강하, 풍물놀이, 지역 특산물 및 먹거리장터 등을 운영한다며 영천시민 등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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