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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빠진 자리서 6자회담 돌파구 나올까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핵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댄다.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반관반민(1.5트랙) 성격의 안보대화체인 `동북아시아 협력대화‘(NEACD)가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것.

우리 정부에서는 외교부의 권용우 평화외교기획단장 내정자와 이도훈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주최측 초청자로 참가한다. 미국 측에서는 6자회담 차석대표인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 중국 측에서도 6자회담 차석대표인 쉬부(徐步)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부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도 외무성 국장급이 방문했다. 러시아는 정부 관계자가 불참하는 대신 학자들만 참석했다.

북한은 직전 회의였던 2012년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제23차 NEACD에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을 파견해 북핵 문제와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강변했지만 이번에는 불참했다.

이번 회의는 이틀에 걸쳐 ▷동북아 해상 긴장완화 ▷미·중관계-동북아에서 영향 ▷동북아에서 군사협력 가능성 ▷한반도 정세와 비핵화 ▷동북아 다자안보 전망 등 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둘째 날 ‘비핵화와 한반도 정세’ 관련 세션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6자회담 재개 조건 등 북핵 문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북미 관계 정상화와 에너지 등 각종 지원을 바라고 있는 북한과 조건없는 비핵화를 선결조건으로 내건 한ㆍ미ㆍ일의 입장차로 중단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북핵문제의 당사자인 북한이 참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 입장의 간극을 메울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NEACD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하 국제 분쟁ㆍ협력연구소가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참가국의 외교ㆍ국방 관계자와 학자들을 초청해 매년 진행하는 반관반민 성격의 다자간 안보 대화체다.

한편, 이번 NEACD는 개최 순서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재원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미·러관계 악화 등의 영향 등으로 개최 장소가 미국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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